볍씨 청소년 과정은 볍씨 어린이 과정과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진행되는 과정입니다. 아이의 성장을 중심으로, 일상을 포함한 교육과정 전반이 일관되게 구성됩니다.

   또한 아이의 자율과 자치를 중심으로 아이들 스스로가 자신에게 필요한 교육과정을 편성할 수 있게 합니다. 모든 아이들이 똑같은 배움 시간표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배움 계획에 따라 생활합니다. 사춘기를 지나면서 아이들은 추상화, 체계화, 구조화를 익히며 나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전체적인 연결 속에서 세상을 배우게 됩니다. 청소년 시기에 필요한 이러한 성장은 스스로 자신에게 필요한 배움이 무엇인지 성찰하는 과정, 필요한 배움 내용을 설계하고 조직화하는 과정, 배움을 진행하고 평가 및 마무리 과정, 배움의 내용을 세상으로 확장해서 이해하고 해석하는 전체의 과정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배움을 스스로 선택해서 진행하는 것은 배움을 즐겁고, 열정적이고, 깊이있게 진행하는 중요한 원동력이 됩니다.

1) 청소년 과정의 핵심 배움

(1) 나읽기

   신체적, 정서적 성장과 변화가 많은 청소년 시기의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변화의 원인, 자신이 패턴적으로 보이는 모습의 이유, 내 주변에 존재하는 친구나 가족들과의 관계 등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깊어지는 시기입니다. 또한 조금 더 확장된 관계인 자신이 속해있는 사회에 대한 관심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는 시기입니다. 내적으로는 성찰이 깊어지고 외적으로는 관심의 영영이 확장되며, 그런 과정 속에서 자신의 가치관을 형성해나가는 것이 이 시기 성장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움의 측면에서도 현재 자신의 관심영역을 분명하게 인식하기 시작하며 관심영역을 깊고 넓게 확장시키려는 욕구가 커가는 시기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자신이 어떤 모습을 성장하면 좋을지 스스로 성장 목표를 설정하고 노력하는 과정은 생활 전반에서 꾸준히 진행되며, 인드라망 수업이나 교사와의 상담 등의 시간을 통해서도 이루어집니다.

(2) 세상읽기

   청소년 시기의 아이들은 자신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이 속한 사회로 관심을 확장시킵니다. 세상을 객관적으로 보고자하는 관심의 출발임과 동시에 세상과 자신이 영향력을 서로 주고받고 있음을 느끼고 책임 있는 한명의 주체로서 자신의 존재를 세상 속에서 확인하고자 하는 욕구가 시작됩니다.

   세상에 대한 분명한 인식을 책과 다양한 정보를 통한 간접적인 배움과정을 통해서는 물론, 체험과 실천적 행동이라는 직접적 배움과정을 통해서 배웁니다. 더 나아가 사회를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는 과정 속에서 세상과 자신의 삶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가치를 접목해 종합적으로 사고하는 배움을 가집니다.

   이런 배움과 성장을 촉진시키기 위해 인문학 강의와 토론, 다양한 독서와 여행, 멘토와의 만남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세상읽기를 진행합니다.

(3) 길찾기

   청소년 시기는 자신의 삶의 방향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때입니다. 흔히 사용하는 ‘진로’라는 단어가 일반적으로는 고등학교나 대학으로의 진학이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볍씨에서는 ‘길찾기’ 또는 ‘진로’의 의미는 진학이 아닌 ‘참된 길(眞路)’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자신이 세운 옳은 가치가 무엇인지, 자신이 원하고 행복하게 느끼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자신이 앞으로 어떤 삶을 살고자 하는지를 정리해가는 것이 길찾기 과정의 핵심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자신의 적성도 찾고 자신의 관심 분야에 대한 지식을 체계적으로 알아나가는 과정도 포함합니다.

   자신에 대한 이해를 깊이 하는 ‘나읽기’ 과정과 세상을 읽는 안목을 바탕으로 사회 속에서 자신의 색을 당당하고 조화롭게 드러내는 ‘세상읽기’ 과정은 자신을 참되게 세우는 ‘길찾기’ 과정을 위한 필수적인 배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