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볍씨학교 교육과정) 4~5학년 세부교육과정
작성자 : 이형광 | 등록일 : 2016-01-29 23:22:52 | 조회수 2945

4~5학년 세부 교육과정

 

볍씨에서 4,5학년은 어린이과정을 갈무리 하는 시기입니다. 1~3학년 동안 경험 위주로 접한 볍씨 문화와 가치들을 진짜 내 것으로 가져가는 출발점입니다. 자신을 내면화하고 정립해 나가면서 진짜 ‘나’를 발견하고 고민을 해나갑니다.

 

  1. 중심

 

(1) 자기배움을 스스로 조직한다

4-5학년 때는 교사나 부모님이 배움내용을 정해주는 것에서 벗어나 자신이 배우고자 하는 것을 스스로 조직해보는 연습을 시작합니다. 볍씨에서는 ‘무엇을’ 배우는지 보다 ‘어떻게’ 배우는지, 배우는 방법과 방식을 깨우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방법과 방식을 익히면 얼마든지 배움이 확장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배움의 조직은 자기평가로부터 시작됩니다. 나의 생활을 돌아보며 부족한 부분은 무엇이었나, 더 힘써야 할 부분은 어떤 것이 있나 고민하며 자신의 다음 성장 목표를 설정합니다. 이렇게 정해진 성장 목표를 토대로 자신에게 맞는 모임을 선택해 시간표를 구성합니다. 자신을 직접 평가하고 목표를 정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자발성을 가지고 자기배움에 능동적으로 참여합니다.

 

(2) 자기배움을 정리하고 구조화해서 내 것으로 만든다

각 모임의 배움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한 구조화 과정이 이루어집니다. 4학년은 교사가 전달하는 내용을 잘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 중심을 두고, 5학년은 이를 자기 언어로 재구성해서 전달하는 연습을 시작합니다. 누군가에게 본인의 경험과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고민할 때 그 경험과 지식은 한층 더 깊어지게 됩니다.

이 과정이 진행되면서 자신이 필요한 정보를 찾아내고 활용하는 능력도 함께 키우게 됩니다. 자료선정의 단계에서는 도서관의 어떤 서가에 내가 원하는 책이 있는지, 책의 목차와 내용을 살펴보고 나에게 적합한 책인지를 가늠해봅니다. 자료를 모은 후에는 단순히 자료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쌓여있는 자료를 분류하고 계열화해서 전체적인 틀을 잡습니다. 구조화된 자료를 보다 깊이 공부하고나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전달할지를 생각합니다. 자신이 공부한 내용에서 꼭 알아야 할 핵심적인 부분은 무엇인지, 어떤 참고자료를 사용해야 효과적인 전달이 될지를 고민합니다.

 

(3) 꾸준하고 일상적인 자기탐색

그동안의 습과 패턴, 왜곡된 가치 등에 의해 자기 본성이 가려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공동체 안에서 다른 이들과 함께 할 때 더 여실히 나타나기 때문에 관계 맺음을 통한 자기 탐색에 집중을 합니다. 자기 본성을 찾아서 남들과의 비교에 흔들리지 않는 자유로운 사람으로 성장해나갑니다.

 

(4) 관계

4-5학년은 볍씨학교 통합반 운영의 가운데에 위치합니다. 통합반 안에서의 역동 뿐만 아니라, 통합반 사이에서의 넘나듦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어린이 과정과 청소년 과정의 가교 역할을 맡습니다. 입학식이나 제철요리대회 같은 학교의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면서 볍씨학교 전체의 역동성을 불러일으킵니다.

 

(5) 성취

이 시기에는 성취에 대한 욕구가 강하게 표출됩니다. 자기배움과 자기탐색의 내용을 공연, 글, 발표회 등의 다양한 형식으로 풀어내고,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통해 성취를 얻습니다. 이 때의 성취는 단순히 나와 볍씨 안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 나눌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합니다.

 

 

2. 일주일 시간표(2015년 2학기 현재)

 

8:00-9:00

버스/달리기

개별/달리기

태권도

들모임

4~5학년 모임

9:00-10:00

반 나눔마당

지기

10:00-11:00

(연산/도형)

풍물

큰모임

11:00-12:00

볍씨 나눔마당

12:00-1:30

생명모심

1:30-3:00

카혼, 7중주

학습모임1, 2

마당극, 진로모임(5), 책모임

3:00-4:00

밴드, 중급

학습모임3, 4

도예, 만다라, 볍씨신문, 오딧세이

작은모임

4:00-4:10

마침나눔(암송)

 

 

3. 반시간

반시간은 그때마다 반에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내용으로 채워집니다.

- 행사를 앞두고 행사 준비과정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을들살이를 앞두고 들살이 준비가 필요하면 반시간에 들살이 관련된 내용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사용됩니다. 들살이 준비를 위해서 도서관에 가고, 자료를 찾고, 자료를 정리하고, 토론을 하고, 발표하는 등의 과정을 갖습니다.

-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재해석하는 시간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만약 교실 안에서 누구와 누구의 관계가 불편하다고 하면, 그 관계를 풀어내기 위한 토론 시간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교실 사건이 보다 큰 시각으로 확장할 수 있는 사건이었다면, 우리가 판단하는 기준을 세우기 위해서 책을 읽고 공부하는 시간으로 가질 수도 있습니다.

- 현재 우리 반에서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보충하는 시간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큰 모임에서 집 짓는 활동을 하는데 수학적 개념과 연습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이를 더 연습하고 배우는 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 이 연령대의 아이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내용을 배우는 시간으로 사용됩니다.

5학년 아이들이 어린이 과정 졸업 준비를 하면서 어린이 과정을 마무리하며 청소년으로서 자신의 삶을 다시 생각해보는 과정으로 사용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 이 시기의 아이들이 놓쳐서는 안된다고 판단되는 내용들을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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