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들살림] 장봉도, 섬으로 떠난 1~3학년! 1일째
작성자 : 김현주 | 등록일 : 2022-10-26 11:19:25 | 조회수 533

 [가을들살림] 장봉도, 섬으로 떠난 달고나반!


1~3학년에게 가을들살림이란?
 

1학기 자치들살림과 달리 1~3학년들끼리 다녀옵니다.
1학기에 4~5학년 언니들과 연습했던 것들로부터 이제 우리가 스스로 꾸리고 챙겨야 합니다.
집과 부모님, 익숙한 공간을 떠나 매일 우리가 먹는 밥부터 공간을 챙기고,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함께 풀어나가며 자신의 생활을 만들어갑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이런 생활과 성취의 경험이 자신감 있는 나를 보는 거울이므로 참 중요합니다.
 

1~3학년은 가을들살림 주제로 ‘종교문화 - 섬 – 원시지형’을 돌아가며 선택하여 다녀옵니다.
올해는 인천 삼목항에서 배로 40분 거리의 장봉도라는 섬을 갑니다.
아이들은 벌써 ‘배’와 ‘바다 생태’에 반짝이는 호기심으로 질문을 하곤 합니다.
 

떠나기 전부터 생태, 지리에 대해 공부를 합니다. 섬은 어떻게 생기는지, 섬의 생태는 어떤지 말이지요.
책으로만 만났던 여러 배움을 실제로 장봉도에서 만납니다.
그래서 우린 장봉도 곳곳을 다니며 높은 압력과 열을 받아 생긴 변성암을 실제로 만나고,
바다에 가재와 우렁도 산다는 것을 직접 만지고 눈으로 확인하게 됩니다.
 
 
 
아참! 1~3학년은 11일~14일(3박 4일) 일정이 되었습니다.
풍랑주의보로 인해 결항이 되어 이튿날 출발했거든요. 첫날부터 섬의 특성을 공부하게 된 셈입니다.
 

드디어 11일~ 출발하는 날! 지하철 타는 것부터 긴장입니다.
해보지 않은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은 모두에게 있지요. 그래서 겪어보고 경험하는 것이 참 중요합니다.
경험을 통해 방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1~3학년 때는 반짝이는 호기심으로 처음을 만날 수 있는 시기입니다. 두려움보다 신기함이 더 크지요.
 

안전하게 천천히 집중해서 타봅니다. 짐을 어떻게 내리고 정리해야 하는지도 배웁니다.
가방을 메고 내릴 때 처음엔 선생님의 도움을 받았지만 몇 번의 반복 후에는 각자마다 가방을 쉽게 메는 방법을 터득합니다.


승객이 없어서 기념 사진도 찍고, 신나는 출발 댄스도 춥니다~
하지만 곧 선생님에게 공공질서에 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
 
 
인천에 가까워질수록 창문 너머로 바다와 갯벌이 보입니다.
우와와와~~~~ 작은 섬도, 갯골도, 새들도 참말 신기합니다~ !! 질문이 쏟아지고 눈을 못 뗍니다.
 
 
 
배를 타는 일은 아주 설렙니다. 마주 불어오는 바람과 배를 따라오는 갈매기까지. 자연 한 가운데 내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주변 어르신이 주시는 새우깡을 받아와 신났네요.
동물은 자연 그대로가 가장 좋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나와 가까워지는 갈매기가 참 신이 납니다.
이참에 내 입에 새우깡도 몇 개 넣고요~^^
너 하나, 나 두 개
 
 
 
 
 
숙소에서 짐을 풀고, 동네 마실을 나가봅니다. 장봉도의 날씨는 참 따사로웠습니다. 아이들의 옷이 슬슬 벗겨지네요.
 
 
 
 

바로 근처에 삼목초등학교 장봉분교장입니다. 학교가 열려있어서 들어갔습니다.
마침 학교를 다니고 있는 아이와 부모님을 만났어요. 한 학년에 2명씩 총 12명이 있는 작은 학교입니다.
서로 이름, 나이도 물어보고 같이 그네도 미끄럼틀도 탑니다.
늘 열려있는 우리 학교와는 달라서 얼른 운동장에서 나와 다시 길을 떠납니다.
 
 
 
 
더 걸어가니 황금빛 벼가 나타나고 더 걸어가니 해변이 나옵니다.
마침 해가 바다에 가까워지고 있네요. 부서지는 파도가 신기해서 우르르 달려나가 파도와 씨름을 합니다.
반짝이는 조약돌과 무지개빛의 조가비가 내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아이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생활글 쓰는 시간이 되었어요. 하고 싶은 말이 많다더니 한참을 씁니다.
오늘의 이야기와 가족의 이야기에 잠을 뒤척이는 첫날밤이 이렇게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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