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7일 볍씨신문 7-11면
작성자 : 김민중 | 등록일 : 2013-05-29 15:44:44 | 최종수정일 : 2015-01-19 00:40:03 | 조회수 4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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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모둠. ‘좀 쉬자’

둘째 날 오후 3시, 콘테이너 교실이 점점 뜨거워집니다.

아이들의 얼굴도 조금씩 상기되기 시작합니다.

벌써 2시간째 휴식없는 연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계명도 외우고 각자 연주는 되는데

박자를 맞추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책상위를 두드려가며 박자를 몸으로 익힙니다.

 

“아니, 같은 박자에 시작되야지! 두두두 시작되는 행진곡이 어디있어!”

“아니, 아니 네박자곡이잖아. 누가 세박자쉬고 들어가는 거야!”

아이들은 긴장하지만, 박자는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똑같은 연주를 수십번 반주하는 국호는 널브러져 뒹굴거리기 시작합니다.

다행인것은 은수가 살짝 쳐다보기만하면,

‘파파파파솔파도파’ 국호의 실로폰연주는 무한히 반복재생된다는 것입니다.

국호는 볍씨학교에서 은수누나가 제일 무섭답니다.

마당놀이생략, 휴식생략, 물놀이생략, 저녁에는 의상준비......

역대 가장 빡빡한 일정의 자치들살이는 이렇게 진행됩니다.

 

“얘들아! 이젠 좀 쉴까?”

“안돼요. 우리가 제일 늦어요, 아직 연습할 곡이 8개나 남았는데...”

“야 국립오케스트라 단원도 이렇게 많이 연습하지는 않겠다. 좀 쉬자. 제발”

 

오후 5시, 꿀같은 30분의 휴식시간을 갖습니다.

이제 이틀밖에 남지 않았는데, 정말 걱정입니다.

 

과연, 음악모둠은 모두 동시에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을까요?

제 박자에 연주를 시작할 수 있을까요?

동시에 왼발을 앞으로 내딛을 수 있을까요?

자기가 만들고 준비한 소품들을 잊지 않고 챙기기는 할까요?

 

결과는 토요일 발표에서 보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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