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8 YMCA 촛불평화행동-눕자에 대한 폭력만행에 대한 전국YMCA 규탄 기자회견]
작성자 : 이영이 | 등록일 : 2008-07-01 11:59:24 | 조회수 4803
[6.28 YMCA  촛불평화행동-눕자에 대한 폭력만행에 대한 전국YMCA 규탄 기자회견]


이명박 정부가 평화적인 촛불을 짓밟는다면,
우리는 제일 먼저 또 짓 밟힐 것입니다.
- 비폭력 무저항 평화운동을 계속해 갈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50여 일간 지속돼 온 평화적인 촛불집회조차 원천봉쇄하고, 인도(人道)에 있는 시민들에게 까지 상해(傷害)를 가하고 있다. 유모차를 끌고 온 어머니나 청소년, 할아버지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폭압적으로 연행하며, 국민들의 정당하고도 평화적인 촛불집회를 곤봉과 방패를 앞세워 탄압함으로써 국민을 폭도로, 척결해야 할 적으로 몰아가고 있다. 오늘 새벽에는 군사독재 시절에도 상상하기 힘들었던 시민사회단체 사무실까지도 압수수색하는 일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이명박 정부는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하는 정부인가? - 이명박 정부는 해서는 안되는 일을 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는 지난 6.28일, 시민들의 안전과 국민들의 정당한 요구를 주장하기 위해 아무런 저항 수단도 없이 길거리에 누웠던 ‘YMCA 촛불평화행동-눕자’ 회원과 평화 시민들을 무자비하게 폭행하였다. 피할 수 있는 공간조차 없던 골목길에 누워있는 시민들에게 곤봉과 방패와 군홧발로 무참히 짓밟았다. 많은 시민들이 머리가 깨지고, 얼굴에 금이 가고, 팔이 부러지고 허리를 다치는 등 참담한 지경을 연출한 것이다. 이명박 정부가 최소한의 민주주의와 인권의식이 있다면, 아니 대한민국의 국민을 대표하는 정부라는 자각이 있다면, 있어서도 안되고 벌어질 수도 없는 일이다.

국민들로부터 더 큰 전면적인 저항에 부딪칠 수 밖에 없음을 이명박 정부에게 경고한다.

이명박 정부가 ‘법과 질서를 확보하기 위한 정당한 공권력 행사’라는 미명 하에 저지르고 있는 이런 행위는 ‘과연 이명박 정부가 선거에 의해 선출된 민주 정부인가?’라는 심각한 회의와 ‘이 땅에 민주주의와 인권이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의문을 던지고 있다. 우리는 ‘법 질서 회복’과 ‘일부 좌파 선동 세력 척결’이라는 미명으로 국민들을 죽음으로 몰아갔던 80년도 군사정권의 모습을 2008년도 서울에서 지금 목도하고 있다. YMCA는 국민과 맞서는 정부는 국민들에 의한 민주적인 정부일 수 없으며, 국민들로부터 더 큰, 전면적인 저항에 부딪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이명박 정부에게 경고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라도 국민들에 대한 탄압을 중지하고, 진정한 사죄와 아울러 시민들의 정당한 요구를 수용해야 할 것이다.  

YMCA는 국민들의 정당하고도 평화적인 요구에 일관된 지지를 보낸다.

YMCA는 광우병 위험 미국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고 건강한 먹거리와 주권 확보를 위한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는 평화시민들의 주장을 일관되게 지지, 동의한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국민이 주인이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아주 평범한 진리를 지키고자 노력하는 평화촛불들의 노력에 지지와 찬사를 보낸다.

YMCA는 생명평화의 하나님나라의 기독인이라는 고백으로 거리에 나가 누울 것이다.

YMCA는 이명박 정부의 폭압적인 물리적 폭력으로부터 평화적인 촛불 시민들의 안전을 보호하고 시민들의 정당한 요구를 주장하기 위해, 이명박 정부의 어떤 폭압적 탄압에도 불구하고 ‘YMCA 촛불평화행동- 눕자’를 조직, 진압 경찰 앞에 누울 것이다. 이것은 평화의 왕으로 세상에 오신 하나님의 명령이자, YMCA가 꿈꾸며 소망하는 생명평화의 하나님 나라의 기독인으로서의 최소한의 행동임을 고백한다.

평화촛불시민들에게 호소한다. - 비폭력무저항 평화운동으로 함께 눕자

이제 이명박 정부도 정당한 국민들의 평화적 집회에 폭압적 탄압을 중지해야 한다. 국민들에 대한 탄압과 폭력적 진압은 평화 촛불을 성난 촛불로, 성난 들불로 만들 것이다. YMCA는 평화 촛불들에게 호소한다. 국민들의 정당한 주장과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함께 손을 잡고 비폭력 무저항 평화운동을 전개하자. 분노의 마음을 평화의 마음으로, 자녀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세상에 대한 사랑의 마음으로 승화하여 함께 거리에 눕자. 비록 비폭력 무저항 평화운동이 무기력하고 약해 보일지라도, YMCA는 이 운동이 온 생명과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나눔의 생명평화사회를 만들어가는 지름길임을 확신한다. 또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기독인이 세상에 자신을 내 놓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을 확신한다. 이명박 정부가 지금처럼 국민들을 적으로 몰아간다면 7월 5일 촛불집회에서 ‘YMCA 촛불평화행동 - 눕자’는 제일 앞에 누울 것이다.  

우리의 요구

-. 이명박 정부는 국민에 대한 폭력적인 탄압을 당장 중지하라.
-. 이명박 정부는 구속되거나 연행된 평화촛불시민들을 당장 석방하라.
-. 이명박 정부는 정당하고도 평화적인 촛불집회를 보장하라.
-. 이명박 정부는 폭력적인 탄압의 책임을 물어 경찰청장과 법무장관을 파면하라.
-. 이명박 대통령은 ‘YMCA 촛불평화행동-눕자’에 대한 6.28 만행에 대해 사과하라.
-. 7월 5일, 촛불집회에서 대규모 ‘평화행동-눕자’로 만날 것을 평화촛불에게 호소한다.

2008년 6월 30일
한국YMCA전국연맹, 전국 63개 YM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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