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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의 히어로, 인문학으로 만나다

★ 화려한 CG 뒤 숨겨진 현실을 소환하라

분야  문화 10강

진행  오프라인 대면강좌, 온라인 실시간강좌

참가자  14~16세
기간  2022년 6월 12일~8월 28일
시간  오프라인 매주 일요일 오후 1시~3시

 온라인 매주 일요일 오후 3시 30분~5시 30분

오리엔테이션 

오프라인 2022년 6월 12일 오후 12시 30분

온라인 2022년 6월 12일 오후 3시

신청 https://forms.gle/FnRe8GJZfH5VgmMV6 

참고사항  

※ 온라인 반은 전면 온라인 강좌로 진행되며, 오프라인 반은 코로나 상황에 따라 온라인과 병행해 진행할 수 있습니다.

마블 코믹스는 DC코믹스와 함께 오랜 기간 미국 만화의 상징 그 자체였습니다. 미국이란 초강대국을 등에 업고 전 세계에 문화적 파급력을 과시하기도 했죠. 한국의 어른들도 중년부터 노인까지 가리지 않고 만화나 게임, 영화 등을 통해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헐크 등을 접하고 자란 기억이 있을 정도니 그 영향력은 그야말로 나라와 세대를 넘나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2008년 <아이언맨> 개봉 이후, 연달아 나오는 마블의 히어로 영화에 전 세계는 열광하고 있습니다. 길게는 탄생한 지 100년이 다 된 마블의 구닥다리 히어로들이 현대와 와서 오히려 그 인기를 더해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부쩍 화려해진 CG들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일까요? 혹은 마블의 히어로 영화들이 영화사에 다시없을 방대한 세계관을 가진 프랜차이즈 시리즈라서? 혹은 너무나 매력적인 배우들이 히어로들을 연기했기 때문일까요? 물론 전부 틀린 말은 아니지만, 우리는 조금 다른 관점으로 다가가 볼까 합니다.

마블의 히어로들에게는 그것이 만화든 스펙터클한 영화든 언제나 시대를 관통하는 사람들의 고민과 세상의 모습이 투영되어 왔습니다. 마블은 언제나 시대에 맞는 히어로들을 창조했고, 또 기존의 히어로들을 변화시켰으며, 그렇게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왔습니다. 때문에 그 옛날 애국심을 대표했던 히어로들은 시대가 변해감에 따라 자유와 평등을 외치게 되었습니다. 남성 히어로의 들러리거나 섹시함만이 강조되었던 여성 히어로가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펼쳐나갑니다. 성소수자 히어로가 동성 파트너와 입 맞추는 장면이 별스럽지 않게 나오기도 합니다.

마블 스튜디오와 디즈니는 자신들의 콘텐츠를 단순한 오락거리가 아닌 정치적인 메시지를 담아내는 작품으로 만들려는 움직임을 계속해서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이야기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재미있다 없다를 넘어서 오늘날 히어로들을 마블이 제시하고 있는 세상을 어떻게 읽어내면 좋을까요? 나의 일상과 삶은 이 히어로들의 삶과 얼마나 가깝고 얼마나 멀까요? 그냥 영화일 뿐이니 즐기기만 하면 되는 걸까요? 우리 함께 마블의 히어로들을 통해 세상을 향한 질문을 끄집어내 이야기 나눠봅시다. 인문학을 통해 세상의 숨겨진 의미를 찾는 작업으로 히어로들을 만나고 나면, 마블은 우리에게 또 다른 재미로 다가오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