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과정 인권여행-다문화
작성자 : 김다연 | 등록일 : 2016-12-03 10:31:10 | 조회수 3555

 

작성자: 김다연

 

안녕하세요. 광명YMCA 볍씨 청소년과정입니다~ 저희는 인권여행을 다문화라는 주제로 간 아이들입니다. 저희가 보고 느끼고 체험 했던 것들을 글로 나누려고 합니다.

 

처음엔 다문화에 관해서 매우 열정적이거나 “언젠가는 꼭 다문화에 대해서 알아보고 싶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진 아니에요. 그냥 다문화에 관해서 조금 관심이 있었고 외국인이나 혼혈아에 관해서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이 주제를 선택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공부를 하다보니 다문화에 관심이 점점 높아지더라고요. 그럼 지금부터 저희가 했던 다문화 여행 이야기를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다문화에 대해서 공부했던 주제가 10가지였어요. 혼혈아, 외국인 노동자 등등 처음에는 되게 막막했어요. 뭘 조사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리고 공부를 하면서 법적용어들이 나올 때는 좀 어려웠어요. 하지만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다문화에 대해 많이 알게 돼서 좋았어요. 또, 외국인 노동자분들이 힘들게 우리나라에서 일하고 계시는데, 고용허가제나 출입국관리법도 그분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마음 아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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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먼저 공부한 내용을 청소년과정 친구들에게 발표를 했어요. 공부했던 걸 정리해 자료를 만들고, 토론 내용도 준비했어요. 준비는 열심히 한 것 같은데, 발표가 잘 안됐어요. 그 이유는 좀 긴장해서 그런 것 같아요. 토론질문은 “외국인들을 한국문화에 맞춰서 살게 할 것인가. 아니면 그들의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서 도움을 줄 것인가?”를 준비해 아이들과 나눴어요. 대체적으로 아이들은 외국인들의 문화를 완전 무시할 수는 없다고 얘기 하긴 했지만, 우리나라에 왔으니 우리나라의 문화도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토론을 할 때, 생각하지도 못한 질문이 나와서 좀 당황하기도 했어요. 예를 들자면 손으로 음식을 먹는 사람들의 문화를 우리가 맞춰야 하나? 등등의 질문.

실제로 우리나라는 저희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외국인들을 무조건 우리나라에 맞추려고 하고 다른 문화를 존중해주지 않는 ‘용광로 정책’을 사용하고 있다는 연구 조사 결과를 공부했어요. 하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샐러드 볼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요. 하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샐러드 볼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요. 샐러드 볼 정책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문화와 외국인들의 문화를 잘 섞어서 다양한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에요. 아이들의 토론 결과처럼, 우리나라의 문화도 알려주고, 외국인들의 문화도 존중하는 방향으로 한국의 정책 방향이 변화되었으면 좋겠어요.

 

그 다음날엔 ‘트립티(신촌점)’란 곳에 찾아갔어요. 찾아갈 땐 다문화 팀만이 아니라 다른 관심 있는 친구들도 몇 명 더 같이 갔어요. 트립티는 겉보기엔 카페처럼 보이지만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실제로는 회의실, 상담실, 강좌 등 여러 일을 하는 공간이었어요. 원래는 가난한 이주 노동자들의 모국에 자동차나 컴퓨터 만드는 일을 가르쳐 주는 활동을 펼치려하였으나, 네팔에는 그런 기술은 당장에 필요한 것들이 아니어서 커피나무를 심도록 했고, 그렇게 생산된 커피를 공정무역 형식으로 사와 카페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다른 나라에서 마시는 전통음료도 팔며 다른 나라의 문화도 나누고, 공정무역으로 커피와 소소한 물건들을 사서 제값에 파는 카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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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트립티에서 최의팔 목사님을 만나 강의를 들었어요. 목사님은 외국인노동자를 관리하는 법 두 가지를 알려 주셨어요. 바로‘고용허가제와 출입국관리법’에 관해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좋았어요. 고용허가제는 외국인 노동자가 우리나라에서 일할 수 있게 허가해주는 제도인데 체류기간, 임금, 업무장소 등이 적혀있어요. 일을 하는 동안은 가족을 만날 수도 없고, 5년 정도 일을 한 다음에는 무조건 자기나라로 돌아가야 해요. 직장을 바꾸고 싶어도 사장이 허락하지 않으면 바꿀 수 없고, 폭력을 당해도 항의할 수 없어요. 사장이 기분이 나쁘면 바로 해고해 버릴 수 있으니까. 반면, 우리나라 노동자들은 자기가 직장을 바꾸고 싶으면 바꿀 수 있고,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자기가 일하고 싶은 만큼 일할 수 있어요. 제 생각에는 확실히 우리나라 노동자와 외국인 노동자 사이에 차별이 존재하는 것 같아요. 또 한 가지 인상 깊었던 부분은 우리가 불법 체류자 라는 말을 되게 많이 썼는데 목사님은 불법이라고 하면 안 된다고 하셔서 되게 놀랐어요. 그렇게 말하면 기분이 나쁘다고 미등록노동자나 초과체류노동자라고 하는 게 좋다고 말해주신 것이 인상 깊었어요. 우리도 대안학교 다닌다고 불법학생이라고 말하면 기분 나쁜 것이랑 같다고 하셨어요. 강의도 되게 잘해주시고, 많이 배운 것 같아서 진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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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엔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 어떤지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나갔어요. 설문조사 문구를 짤 때 좀 힘든 게 있긴 했지만 이렇게 저렇게 해서 문구를 다 짜고 설문조사를 나갔어요. 문구는 “우리 사회에 다문화에 대한 차별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어떤 차별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였어요. 제일먼저 소하 중 고등학생 언니 오빠들에게 설문조사를 했는데 의외로 잘 참여 해주셔서 좋았어요. 그리고 저희가 설문조사를 하면서 인터뷰를 해야 하는데 처음으로 인터뷰 해주신 분을 찍었어요. 근데 서연이가 마이크를 안 키고 찍어서 첫 번째 인터뷰 영상을 못 쓸것 같았는데, 다행히 소리가 나더라고요. 철산 역 에서도 설문조사를 받았어요. 거기서도 인터뷰를 했는데 저희가 예상한 것과 좀 다른 의견이 나오기도 해서 좀 놀랐어요. 저희는 한국 사람들이 백인은 긍정적으로 보고 흑인을 부정적으로 보는 부분이 많을 줄 알았는데 “흑인은 멋지다, 스웩 있다.” “동경대상” 등등 이라고 답해주신 분들이 많았어요. 학생들은 대부분은 그렇게 긍정적으로 말했지만, 어른들은 그래도 조금 거리가 있다고 말해주셨어요. 설문조사를 통해서, 학생들이 대중문화의 영향으로 흑인들을 긍정적으로 표현하긴 했지만 대부분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 차별이 존재한다고 느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외국인들을 차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문화와 언어가 달라서’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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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으로 저희의 다문화 여행이 다 끝났어요. 이번 여행이 끝나고 나서 달라진 점은 저희가 흑인과 백인을 보는 시선이 전 보다 많이 달라졌어요. 옛날에는 흑인. 그리고 우리보다 검은 피부를 가진 동남아시아 쪽 사람들을 차별했는데, 이번여행이 끝나고 나니 “우리와 다르다고 해서 틀린게 아니라 다른 것 뿐 이구나” 라는 걸 느꼈어요. 또, 길거리에서 ‘고용허가제폐지!’ 라는 문구 등이 써져 있으면 한번쯤 더 보고 “아, 맞아 고용허가제는 고쳐 져야해.” 라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지금까지 다문화 팀의 여행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다문화 팀: 호준, 서연, 다연, 민정, 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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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소정 2016-12-06 오후 10:20:00

    청소년들이 이런 활동, 공부를 하고 있군요~글 잘 봤어요. 이주 노동자들에 더 관심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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