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하고 일주일, 봄학기 모습
작성자 : 박우리 | 등록일 : 2017-02-05 16:27:46 | 조회수 3457

1월의 마지막 날. 달콤한 겨울방학이 끝나고 2주간의 봄학기를 시작했습니다.

 

[개학식]

모두가 풀씨 몸터로 모였습니다. 문 앞에서부터 “오랜만이다” “머리잘랐네” “많이 컸다” 인사를 나누느라 바쁩니다. 청소년 언니들도 옥길동으로 돌아왔네요.

새해가 되고 처음으로 함께 만난 우리는 일년 후의 나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오늘 쓴 쪽지는 새로 지어진 건물 한 귀퉁이에 묻어 2018년에 꺼내보기로 했어요. 그리고 닭의 해를 맞이하여 알-병아리-닭 놀이를 하며 덕담을 주고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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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뛰어 놀고, 지기하고, 운동하고, 방학과제 확인하고, 한해 평가하고, 마침보람 준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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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씨 동생들과 볍씨 언니들의 만남]

청소년 아이들이 봄(2~3월)에는 풀씨교실에서 지내게 되었어요. 예전에도 오며가며 자주 봤지만 이~따만큼 커다란 언니들이 바로 옆 교실에서 풀씨 동생들과 함께 지내니 금세 재밌는 일들이 펼쳐집니다.

- 나는 7세 형아인데 자꾸만 볍씨 언니들이 나를 ‘애기야’라고 해서 울어버린 7세 형님. 그리하여 언니들이 사과를 했다는 이야기.

- 볍씨 언니들이 지내는 교실창문은 전지로 가려져서 보이지 않는데도 까치발로 틈새를 찾는 풀씨 동생들.

- 풀씨 동생들의 선물공세. 문 앞에서 종이접기, 그림 선물을 들고 볍씨 언니들이 교실에서 나오기를 기다린다네요. 福받은 언니들.

- 언니들은 대체 뭘 하는걸까?! 바라만봐도 재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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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거름회]

지난 해를 결산하고 새 학기의 시작을 알리는 모두거름회.

방학을 지나고 모이니 더욱 반갑고, 오랜만에 만난 제주학사 사람들까지 더더욱 반갑습니다.

 - 1년 전 모두 거름회에서 제주를 다녀오겠다고 인사한 뒤, 어느덧 돌아온 나무반 언니들. 졸업여행지였던 하와이의 기운까지 더해져 씩씩한 얼굴입니다. (마침보람 꼭 오세요!)

 - 볍씨의 10년 약속을 지키시고 올해 안식년을 보내실 형광샘의 인사. 튼튼한 몸과 마음을 안고 돌아오세요.

 - 지난 해 볍씨의 살림과 교육회관 건축까지 애써주신 거름단과 2017년 중심일꾼이 되어주실 새 거름단의 인사. 함께 애써보아요~

 - 올해 제주학사에서 마지막 학년을 보내게 될 풀잎반의 인사

등등

 

만남과 작별, 감사의 인사로 채워졌던 거름회였지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이영이 선생님이 가지고 계시던 제주학사에 대한 고민과 제안을 나누었습니다. 볍씨학교의 지역학교로서의 정체성과 몫. 제주학사의 의미에 대해 교사, 학부모, 아이 세 주체가 함께 이야기 나누었지요. 함께 있는 자리에서 다양한 의견을 펼쳐내고 같이 조율해가며 결정하는 거름회의 의미가 빛난 자리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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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학기도 즐겁게 지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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