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침반 주제 수업 발표 & 5학년 언니 되기
작성자 : 박우리 | 등록일 : 2017-02-18 21:50:33 | 조회수 3488

(봄학기 생활은 반모임에서 나누지 못해, 홈페이지에 자주 올리려고 했는데 밀렸네요.)

(마침보람, 방학식, 하와이 여행발표회,,, 많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직접 오셔서 즐기셨으리라 믿고 여기까지.^^;)  

 

4학년 아이들은 이번 겨울방학 과제로 주제공부가 있었습니다. 1학기와 마찬가지로 자기가 관심 있거나 알아보고 싶은 주제를 한 가지 선택해 공부(책, 들모임, 사람만나기)하고, 동생들에게 수업할 수 있게 발표준비를 합니다. 아이들에게는 ‘나도 선생님’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죠.

개인 주제와 준비과정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발표 자료를 점검합니다. 그리고 발표 시간표를 구성하지요. 어떻게 하면 동생, 친구들이 주제를 다양하게 들을 수 있을지를 한참 고민했어요. 그렇게 시간표를 짜고 동생들에게 알림을 했는데, 진영샘이 우리가 짠 시간표와 규칙대로라면 동생들은 똑같은 주제를 2개나 중복해서 듣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고 말씀해주셔서 또 모여서 수정 ~.,~

 

[발표 내용]

주하 – 고양이 : 주하는 공부한 것들을 소책자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공부한 것을 어떻게 책으로 만들어 정리하는지를 잘 알려주었어요.

현우 – 독 있는 동물 : 독이 있는 뱀, 개구리, 두꺼비의 몇 가지 종류와 물렸을 때 처치법 등을 알려주었습니다. 형광샘이 현우 발표를 듣고는 강사인줄 알았다고..^^

민찬 – 공기과학 :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를 재밌게 느껴볼 수 있게 실험을 준비한 민찬이. 수업은 동생들의 놀이 시간이었다?는 좋은건지 안 좋은건지 애매한 평가를 남겼습니다.

새누 – 로봇 : 시간표에 대해 정말 한참을 얘기했는데, 개인이 2번씩 발표 하는걸 이해하지 못하고(잘 듣자 새누야ㅠ) 첫 번째 발표시간에 자료를 다 나눠 줘버린 새누. 동생들에게 다시 돌려 달라고 해서 발표를 무사히 끝냈습니다.

재현 – 혼자 놀이 : 달력으로 만든 괘도 방식의 발표 자료가 정말 훌륭했지요. 1학기에 부랴부랴 준비했던 자료를 생각하면 정~말 일취월장.

준호 – 해파리 : 동생들이 자기 수업을 선택하지 않을까봐 마음 졸였던 준호. 하지만 2번째 수업에도 동생들이 많이 왔다며 발표가 끝나고도 한참을 신나했지요.

윤하 – 유럽빵 : 맛있는 빵이 너무 많아 바게트와 크루아상에 대해 주로 이야기 한 윤하. 아빠가 사진자료를 준비해주시기로 했는데 크루아상을 모르셔서 사진의 착오가 있었지만 발표 날에 맞춰 무사히 준비.

제윤 – 앵무새 : 앵무새 그림도 멋있었지만 특히나 퀴즈를 맞힌 동생에게 주려고 손잡이를 돌리면 앵무새가 오르락내리락 하는 놀잇감을 만들어온 제윤. 그리하여 동생들 사이에서 퀴즈 정답 뒷거래까지 벌어졌지만 현장적발!

나영 – 만다라 : 방학 개인 과제로 만다라 색칠하기를 열심히 해서 그걸로 발표를 했어요. 재우와 윤서는 나영이의 발전한 색칠 실력을 보고 놀라워 할 정도였어요.

창학 – 투탕카멘 : 1학기에 창학이의 범고래 발표 준비한 것을 보고 다른 아이들은 서둘러 더 준비할 정도였는데. 이번에도 멋진 그림과 함께 한 발표는 동생들의 많은 호응을 받았습니다.

 

page.jpg 

 page2.jpg

떨리는 마음으로 동생들 앞에서 발표를 하고 발표에 대한 피드백까지.. 주도적으로 배움의 과정을 꾸리는 아이들의 ‘나도 선생님’ 수업. 참 잘했어요^^

‘다 알고 있는데도 자기소개를 하는 언니들이 어색했다’, ‘선생님이 보통 가르쳐주는데 형이 가르쳐주면 뭔가 색다른 느낌이다’, ‘모르는 걸 알게 돼서 좋았다’며 평가도 열심히 해준 동생들도 감사합니다.

 

 

바람반 언니들이 열심히 마침보람을 준비할 때, 받침반 아이들은 주제공부 발표준비와 함께 어린이 과정 최고언니가 될 준비를 했지요. 최고 언니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서로 더 알아가고 이해하고 협력하기가 필요하겠죠? 그것의 하나로 전체나눔마당에서 당당히 입학식 준비를 해보겠다며 맡아서 하고 있답니다.(실은 더 많은 역할을 도맡아준 언니동생들, 고마워요~)

싸우기도 하고, 학교에도 남아서도 이야기하고, 해야 될 이야기는 안하고 장난만 쳐서 혼나기도 하며 언니로서의 모습이 희미해져 갈 때도 있었는데요. 아이들이 방학식날 쓴 멋들어진 대보름 기원문을 보며 잘 지내보고 싶은 마음은 한가득인 것 같아 흐뭇했습니다. 아이들의 초심(?)을 남겨두고 싶어 발췌해 올립니다.

새누는.

올 한해 동안 동생들을 잘 돌보고 동생들하고 친하게 놀거다. 하지말라고 했는데도 계속하면 세게 혼내겠다. 동생들하고 잘 지내보겠다.

윤하야.

올해 받침&대나무반 합반 때 너가 열심히 이끌고 숙제도 열심히 운동도 잘해. 애들과 같이 놀고 이번엔 방학 숙제 밀리지 말고 꼭 잘하자.

나영아.

볍씨학교에서 잘 지내자.

주하야.

동생들이랑도 친해지고 같은 사람하고만 놀지말고 자치들살이 때도 동생들 잘 챙기고 지리산도 잘 가고 달리기, 줄넘기 잘하자.

민찬아.

5학년은 얼마나 힘들까. 그러니까 나는 꾸준히 숙제 열심히 하고 노력과 용기 자신감을 유지하고 살거다.

재현에게.

검도 시합 같은 곳에서 지긴 했지만 도장에서 시합해서 동생은 이기고 형들과는 한번 이기고 두 번은 졌지만 그래도 뿌듯했잖아. 언제나 멋진 재현아 역시 너는 할 수 있었어. 화이팅

준호야.

우쿨열심히 하자. 나의 감추고 싶은 것도 태워버리고 내 꿈 이루고 내 소원 곡 이루자. 행운아 샘솟아라.

창학아.

한글, 성장목표, 그림그리기 잘 했다. 기특하다. 가족과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현우야.

지금처럼 아프지 말고, 싸우거나 기분 상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 또 교회 잘 나가서 성경말씀 잘 듣자.

제윤에게

나는 5학년이 되니까 까불지도 않고 장난도 치지 않겠다. 그리고 동생들을 잘 챙기겠다. 그리고 지각하지 않게 여유롭게 7시에 일어나겠다.

 

 

IMG_3481[1].JPG

 

목록

댓글쓰기


이전글
박우리 | 2017년 2월의 볍씨
다음글
박우리 | 신입 가족 새로 배움터(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