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과정] 탈핵집회 참석할까? 집회에서 배움이 있을까?
작성자 : 윤재향 | 등록일 : 2017-03-20 20:36:49 | 조회수 3401

청소년과정은 세상을 배웁니다. 그 방법 중 하나가 세상에 나가서 직접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집회 참석입니다. 지난주에 탈핵집회가 있었고, 이제 막 청소년과정이 된 바람반과는 탈핵에 대한 공부를 하지 않은 상태라서 집회 참석에 대한 논의를 함께 둘러앉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나눔과 결정의 과정이 청소년과정에서는 빈번하게 이루어집니다. 청소년과정이 어떻게 배우는지 살짝 참고하시라고 올립니다.^^

 

탈핵집회 이야기 - 청소년과정 함께 (2017.3.10.)

 

억지로 가는 건 아니다. 의지가 있는 사람이 가자 vs 배우기 위해서는 가면 좋겠다. 억지로라도 가면 좋겠다.

 

연우 : 참정권이 무슨 뜻인지만 알고 지난번에 집회에 갔다. 잘 이해가 안 되었다. 미리 공부해야 할 것 같다.

한결 : 집회에서 배울 것이 있을까.

사랑 :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많은 이들과 외치고, 경험도 쌓게 된다.

다연 : 후쿠시마6주기 참석 자체가 의미가 있고 그것이 배우는 것이다.

수혁 : 솔직히 안가고 싶다. 거기에 가도 경험하는 것이긴 한데 후쿠시마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것 같지 않다. 다양한 것을 배울 것 같지 않다.

연우 : 집회에 가서 꼭 배워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우리가 같이 생각하고 뜻을 함께 한다는 의미로 가는 거다.

수민 : 나도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배워서 함께 행동하지 않으면 무슨 의미가 있나. 그게 우리 학교 배움의 지향이다.

시윤 : 저는 핵에 대해 배우기도 했고 경험하면서 배울 것 같다.

연재 : 저는 경험이 중요한 것 같다. 가서 배울 것이 많을 것 같다.

국호 : 그냥 가도 좋지만 힘들기도 하니 배우고 가면 좋겠다.

이은 : 배우는 것보단 같이 나누고 하나 되어 집회를 같이 한다는 것 같다. 저번에 집중을 못했지만 함께 하는 의미로 가는 것이 좋겠다.

준우 : 집회에 가서 얻는 것이 없다는 것은 모르겠지만 집회 가서 후쿠시마 사건에 대해 더 알 것 같지는 않다. 함께 하러 집회에 가는 건데 어떤 의미로 함께 하는지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채은 : 배우고 가는 것이 중요한데, 함께하는 의미로 집회는 참여하는 것이 좋겠다.

제원 : 배우는 것은 누군가가 가르쳐주는 거라 보통 생각하는 것 같다, 알려줘서 배우는 것만이 아니라 참여해서 배우는 것도 있다. 집회에 참여하는 것이 좋겠다.

다연 : 이번 집회는 시간도 없으니 너무 관심 없는 아이들 빼고 괜찮으면 같이 가자.

준이 : 같이 하는 것이 더 좋겠다. 아예 모르는 부분은 아는 언니들이 조금이라도 알려줬으면 좋겠다.

수현 : 같이 하는 경험이 중요하다. 공부가 필요하다면 오늘 하는 집회에 참여한 후 공부를 조금더 하는게 좋을 것 같다.

가람 : 거기가면 잘 모르지만, 내가 안 배웠어도 가서 잘 알 수도 있으니 집중을 하지 않더라도 가면 좋겠다.

제원 : 집회를 참여하지 않았을 때는 다른 친구들이 뭔가 배웠을 때 나는 모를 수도 있으니 같이 가는 것이 좋겠다.

수연 : 가는데 의미가 있고 갈 마음이 있다. 집회에 내가 가는 이유는 배움보다는 집회 참석해 사람들과 뜻을 함께하는 것이다. 그것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것에서 배움이 온다고 생각한다.

세민 : 확신이 서지 않는다. 가서 배울 것이 없다고 하면 그럴 것 같고, 가서 경험을 쌓는 것이 좋다면 그런 것도 같아 모르겠다.

보윤 : 기회가 있다면 가보면 좋을 것 같다. 가면 더 관심도 생길 것 같다.

한결 : 추모하고 뜻을 같이 하는 건 좋지만, 의미도 모르고 같이 가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연우 : 뭐가 좋지 않고 어떤 사고였는지 아예 모르는 사람은 지금 없다.

표민 : 저도 대충 안 좋은 것도 알고 있고 그러니 가서 다른 사람들과 같이 하는 게 좋겠다.

보민 : 가면 좋은데, 모르는 것은 가서 배워오면 좋겠다.

재윤 : 지금까지 이야기처럼 같이 하는 것에 동의한다. 배울 것이 없어도 안 가야하는 건 아니다.

민정 : 다음부터는 미리 이야기하고 가면 좋겠고, 미리 집회를 갔다 와도 공부할 수도 있다.

한결 : 바람반을 너무 과소평가했다. 어느 정도 알고 있다면 가는 것도 좋겠다.

연우 : 오늘 저녁에 철산역에 있는 탈핵 피켓팅도 같이 하면 좋겠다.

 결국 청소년과정은 금요일 철산역에서 진행한 탈핵 피켓팅과 토요일 탈핵집회에도 모두 참석하기로 결정했답니다.  비하인드 스토리로, 교사들은 두가지 중 한가지만 선택할 줄 알았는데, 모두 참석하기로한 아이들의 결정에 당황하며 결정에 따랐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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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주 2017-03-21 오후 3:34:17

    참 고녀석들 말도 잘하네요
    고학년인 온누리반 아이들 동생들과 함께 잘할거라 믿어의심치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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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숙 2017-03-30 오전 9:52:01

    선생님을 당황하게 하는 능력자 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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