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자치들살림 [열일] (3) | |||
작성자 : 박우리 | 등록일 : 2017-06-19 00:59:16 | 조회수 4180 |
넷째 날(금요일)
"사랑 사랑 민찬, 재우 내친구 내몸과 같이 사랑하리"
쌀쌀한 아침. 재우와 민찬이의 생일 미역국으로 몸을 데웁니다.
아침을 서둘러 먹고, 짐을 챙깁니다.
과천 미술관 잔디밭에 모두 모여 각 모둠의 최종미션 발표를 합니다. 우리모둠이 지은 삼행시.
보람샘 결혼기념 삼행시가 된 멋진 피날레.
박 : 바가지가
우: 우리집에 가서
리: 리본을 가져갔다.
김 : 김민중 샘이
민 : 민박집에서
중 : 중2병에 걸렸다
김 : 김밥을 좋아하는 동희샘이
동 : 동주가 김밥을 먹는 걸 보고
희 : 히히히 웃으며 김밥을 뺏어 먹었다.
변 : 변비에 걸렸는데
진 : 진짜로 걸렸는데
영 : 영영 똥을 못쌌다
김 : 김보람샘이
보 : 보라색드레스를 입고
남 : 남자친구랑 결혼했다.
날씨가 참 좋았습니다. 아주 살짝 집에 가기 싫은 마음이 들 정도.
지완이가 밥을 늦게 먹어 우리모둠은 늦게 출발하게 될 수도 있을 때, 정신이 번쩍!
지완아~ 집에가자. 코끼리 열차타고.
[자치들살림 일기중에서]
(재우, 나영이가 없네요.)
지완 |
오늘도 나는 바지를 찾고 밥먹는 것과 수업 자유시간을 하고 계속 찾았다. 그러다 밤이 되자 나는 누구의 손전등을 빌려 "지완이 팬티가 없어졌다"라고 장난을 쳤다. 그러다 졸았다. |
해민 |
나 스스로 해내기는 잘 못했다. 선생님이랑 민찬이 형에게 계속 물어봤다. 집중하기는 지성이랑 장난쳐서 잘 안되었다. 끝까지 해내기는 사람들을 열심히 챙겨서 잘 한 거 같다. |
효송 |
오늘 아침에 또 내가 먼저 일어났다. 그래서 윤서 언니를 깨웠다. 왜냐면 윤서 언니가 심심하면 깨우라고 했다. 그래서 깨웠다. 그런데 다 깼다. |
한별 |
지기를 하는게 재미있다(평소 지기는 안 해야 기분이 좋지만) 그건 당연 밥지기니까.(왜냐하면 난 요리를 좋아하니까). 어제 내가 잠을 자는데 침낭이 벗겨졌는지 안 벗겨 졌는지도 몰랐다.(사실 벗겨진 느낌이 나긴 했음) 아침에 일어났더니 모자가 벗겨져 있었다.(침낭 모자) 나는 지금 일기 쓰는 것도 재미있다. |
민찬 |
나는 실수로 모둠 계획서를 놓고 왔다. 그리고 도시락을 놓고 왔다. 그래서 고생을 했다. 다음부턴 차근차근 챙길거다. 여는 마당 가기전에도 애들이 지기를 잘 안해서 내가 했다. 챙기는 게 늘었다. 생각 키우기는 셈은 집에 있어서 못했다. |
윤서 |
오늘 새벽에 일어나서 효송이를 살짝 흔들었는데 선서(왼쪽 손)하는 것처럼 해서 재밌었다. 조금 더 자고 민찬이 오빠가 깨워서 일어났다. 아침 요리 당번은 우리모둠이었다. 빨리 일어나서 졸렸다. |
지성 |
나이먹기를 했다. 그런데 잘하는 언니들이 상대편쪽에 있어서 불리했다. 그래서 나는 아주 열씸이 했지만 우리가 질 상황이었다. 그래서 생각해보니까 민찬이형이 제일 잘하는데 민찬이 형 팀이 한번도 안 되서 계속 진 것은 그래도 속상하긴 했지만 재밌었다. |
윤재 |
오늘은 자치들살림 첫 날이다. 내가 1,2학년 때 가방보다 2배 더 무거운 것 같았다. 그래서 어깨뼈가 뿔어진 것 같았고 서울대공원 캠핑잘까지 걸어가야해서 힘들었다. 하지만 힘든 것을 참고 1, 2학년들을 잘 챙겨서 내 성장목표를 지킨 것 같아서 기쁘고 뿌듯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