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동안 안전하고 즐겁게 지내기 위해서 함께 지킬 생활 약속을 간단히 확인하고, 반이름 정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얘들아, 8명의 친구들과 샘들까지 다같이 우리 5일동안 어떻게 지내고 싶어?”라고 물으니 “멋지게” “잘” “자유롭게”라고 대답하네요. “어떤 이름을 지어야 ‘멋지게, 잘, 자유롭게’ 지낼 수 있을까?”라고 물었는데 “사람 도깨비” “도깨비 마을” “도깨비 대모험” “빛과 어둠 도깨비” “한여름 도깨비”와 같이 도깨비가 붙은 이름들이 여럿 나오는데 딱 이거다 싶은 이름이 나오지 않았어요. 그래서 나온 이름들을 다 연결해서 이름을 지을까 하다가 재향샘 제안으로 나온 이름들 중 두개 정도를 추려보기로 했어요. “도깨비 대모험”과 “한여름 도깨비” 두 이름이 최종적으로 남았고, 이 두 이름을 합쳐서 “한여름 도깨비 대모험”이라는 이름이 지어졌어요. “이제부터 ‘한여름 도깨비 대모험’ 모여라~ 라고 하면 잘 모여야 해. 알겠지?” “네~” 이렇게 우리 반 이름은 “한여름 도깨비 대모험”으로 정해졌답니다.
반이름 정하기로 오래 씨름을 하고 나니 몸이 근질근질 해져서 밖으로 나가 볍씨의 공간들을 둘러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어요. 제일 처음으로는 화장실 위치를 확인하고, 그 다음 밑으로 내려가 볍씨의 부엌 공간인 밥터에 들러 볍씨 친구들이 ‘밥터’라는 이름을 정하기 위해 한달이 넘는 시간을 보냈다는 것도 듣고, 우리에게 맛있는 반찬을 해주는 보람샘에게도 인사했어요. 그리고는 볍씨의 4-5학년 친구들이 만들었다는 나무집에도 올라가보고, 줄놀이터에 가서 거미줄, 그네, 해먹, 평상바이킹, 흔들다리를 타며 노는 시간도 가졌답니다. 모기들의 습격으로 오래 머물지는 못하고 밑으로 내려와 멀리서 볍씨의 강당(놀터)과 유치원 과정인 풀씨의 공간을 밖에서 확인하고 내일 도깨비 아지트 탐험 때 방문할 아래학교로 이동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