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먹고 난 뒤 잠깐의 여유를 즐기고 나서 다시 둘러앉아 내일 도깨비 잔치를 어떻게 즐길지 지혜를 모아 보았어요. “내일은 잔치니깐 요리를 해야지. 떡볶이랑, 애호박전이랑, 감자도 구워먹자.” 우리 함께 한 시간을 담은 사진도 같이 보고, 제일 재미있었던 옥수수 술래잡기도 같이 하고, 무서운 이야기도 하고, 노래도 같이 부르고, 아래학교에 다시 다녀오고 싶다는 아이들의 요청에 아래학교와 윗학교에서 쪽지를 찾는 미션도 다시 한번 해보기로 했지요. “이번엔 정말 혼!자! 다녀오는거야”
“그리고 얘들아, 샘이 제안이 있는데, 그림자극 공연 보여주는 것 대신에 너희들이 5일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얘기 돌아가면서 해주면 어때?” 처음에는 내켜하지 않던 아이들도, 재차 물어보니 해보겠다고 마음을 냅니다. “나눠주는 종이에 기억에 남는 것을 적어도 좋고, 처음에 나는 어떤 도깨비로 이름을 지었는데, 며칠 지내보면서 스스로에 대해 새롭게 발견한 것이 있으면 그걸 쓰고 다른 도깨비 별명을 지어줘도 좋고,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은걸 적어도 좋아”라고 얘기해주었어요. 그리고 돌아가면서 한 명 한 명 새로운 모습들, 칭찬해주고 싶은 모습들을 말해주려고 했지요. 적은 내용은 내일 도깨비 잔치 때 돌아가며 읽기로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