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203 전체나눔마당 - 병찬이의 사과를 받아줄 마음이 없어
작성자 : 김소연 | 등록일 : 2019-12-04 08:33:13 | 조회수 3724

123일 전체나눔마당

 

이끄는 이 : 보민 쓰는 이 : 준이

여는 노래 : 낭만고양이

 

반모임

무지개+여울 : 구슬 이야기를 했습니다. 개수를 7개로 정했고, 없는 친구들은 사지 않고 다른 친구들에게 받기로 했습니다.

4-5 : 다같이 보고회 준비 했어요.

5-4 : 간식 이야기 하고 평가 했는데, 민석이랑 중혁이만 안 먹고 싶다고 했는데 안 먹는 방식이 소중함을 생각 안한다고 해서 먹어보기로 했어요.

청소년 : 수요일 민주시민 교육 가고 목요일은 들모임 갔어요.

 

큰모임

과자 : 에너지 관련된 서울혁신파크에 있는 핸즈 다녀오고, 약속의 자전거 다녀왔어요.

풍악산 : 북한산 가서 버스킹 했어요.

신화 : 오전에 강옥희 총무님 만나서 궁금한거 물어봤고, 오후에 자기의 신화 썼어요.

 

지혜

이끄는 이 : 다른 지혜 안건 없으면 이월 안건으로 있었던 낙서 이야기 이어서 할게요.

연우 : 저번주에 어떻게 끝났는지?

이끄는 이 : 청소년 과정 국호에게 물어보기로

병찬 : (손을 번쩍 들고) 제가 낙서 했어요. (무슨 말이에요?) 저기 문에다가 ‘돼지’라고 썼어요. (뭘로 했어요?) 굴러다니는 립밤으로요. (왜 했어요?) (크게 좀 이야기 해줄래요?) 제가 그 때 화나서 했는데, 애들이 저보고 매일 뚱뚱하다고 놀리니까 화나서 놀린 사람한테 했는데, 말로 해도 안 들어서 그렇게 했어요.

민중 : 우리가 낙서한 사람 찾고 있는 내내 감추고 있고 제일 처음에는 지호가 다른 낙서로 착각하고 자기가 했다고 착각하고 얘기했을 때도 우리가 그렇게 이해하고 넘어가려고 했을 때도 가만히 있었잖아요. 우리 모두한테 감추고 넘어가려고 했던 그 얘기에 대해서 사과를 더 해줘야 할 것 같아요. 일일이 묻는 거에 답하지 말고요. 병찬이가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를 해주세요.

병찬 : 그렇게 한거는 애들이 계속 놀리면 둘러앉기를 하거나 하면 되는데 아니면 나눔마당에서 놀리지 말라고 하면 되는데 제가 나눔마당에서 의견을 안 내고 그냥 저기 문에다가 낙서를 했는데, 어제 어떤 일이 있어가지고, 죄송합니다.

재향 : 그게 다에요? 할 수 있는 이야기의 다에요?

병찬 : 제가 나눔마당에서 이야기를 했는데 약간 오래 감추고 있었어요. (침묵)

재향 : 지금 무슨 상황이에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에요? 아니면 할 얘기 다 한 상황이에요?

보람 : 저는 화가 많이 나는데, 이유는 전체나눔마당에서 이야기를 많이 했었고, 지호가 “내가 했어요”라고 하고 다시 한번 확인하지 않았다면 지호가 한 거가 되는 거잖아요. 그리고 이 이야기를 가지고 청소년 과정 안에서도 기나긴 이야기를 했어요. 우리 안에 없다고 하고 여기 와서 이야기를 한 거잖아요. 여러 번의 기회가 있었는데도 숨기고 진실을 이야기 안 한게 화가 나거든요.

재향 : 왜요?

병찬 : 말하기가 부끄러워서요.

조승호 : 그때는 부끄러웠는데 지금은 안 부끄러워요? 왜 지금와서 이야기 해요?

상효 : 말하기 부끄러워서 안 말했다고 하는데, 지금은요?

병찬 : 어제 민중샘하고 하늘방에서 얘기를 하다가 잘못한거 있냐고 물어보셔서 어제 말했고 오늘 말하기로 했어요.

연우 : 저는 이해가 안 되거든요. 부끄러워서 말을 안 했다는게 이해가 전혀 안 되네요. 그냥 넘어가려고 했던거 아니에요? 어차피 지호가 자기가 했다고 얘기 한 거고, 의심받을 상황이 없으니깐 말만 안하면 끝나니깐 넘어가려고 한 거 아니에요?

재향 : 저는 믿지 않아요. 병찬이가 지금 새누 있는 자리에 앉아서 얼굴 표정이랑 그런게 다 기억나요. 그 때 병찬이는 너무 밝게 앉아 있었거든요. 웃으면서. 부끄러워서 안절부절 못하고 부끄러워서 말을 못하는 표정으로 전혀 기억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부끄러워서 말을 못했다는게 믿기지 않아요. 지금 미안하다고 하는 것도 믿기지 않아요. 진짜 진심인지 본인이 많이 생각을 하고 여기 아이들한테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미안하다고 해야 할 것 같아요. 누군가는 잘못을 얘기하지 않고 이런 자리에서도 우기고 모르쇠로 있고 귀한 시간이 흘러가고 용서해주면 다음에 또 이런 일이 생기고. 병찬이 처음이에요? 너희는 병찬이의 미안하다는 말이 진심인 것 같니? (아니요) 그래서 아직 사과를 받을 마음이 없거든요.

이은 : 저도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고요. 진짜 한 두 번 있는 일도 아니고, 저번에도 오후 내내 할 거 하나도 못하고 계속 이야기를 했거든요. 쓴 사람에 대해서. 결국에는 쓴 사람은 모르겠고 갖다 놓은 사람은 누구냐 해서 국호가 갖다놓은 것 같다, 오늘은 국호가 없네, 해서 쓴 사람은 우리가 아닌가 보다 하고 몇시간동안 이야기 했는데. 또 한 번 병찬이 얘기도 했었어요. 애들 지갑 훔치고 그런 이야기를 엄청 오랫동안 했는데, 그 뒤에 일주일 밖에 안 남은 연극도 있었어요. 그래서 연극 연습도 못 하고 그래서. 그 정도면 솔직하게 얘기할 줄 알았는데, 마지막 기회를 차버린 거잖아요 어떻게 보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이 되요. 사과는 어떻게든 받고 싶지가 않아요.

현우 : 지금까지 병찬이가 청소년 과정 안에서도 잘못한거 이야기 많이 하고 사과도 하고 그랬는데 사과하기 전에는 자기가 한 거 아니라고 하고 거짓말 하면서 자기가 안했다고 했는데 그때마다 사실대로 이야기를 한게 민중샘이랑 이야기를 하고 인정했는데, 자신의 잘못을 자기 입으로 이야기 하지 않고 선생님의 도움으로 이야기를 한다는게. 힘들면 도움은 받을 수 있지만, 선생님이 물어보지 않으면 자기가 한게 아니라고 하니깐 그것도 문제가 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주하 : 그 때 병찬이 옆에 앉아 있었는데 “돼지라고 쓴 거 보고 기분 나쁜 사람 나밖에 없겠지?”라고 했는데 왜 그랬는지 궁금하고.

윤승호 : 저도 들었는데 병찬이 형이 “저거 나보고 쓴 거 아니겠지?”라고 아니라는 듯이 피하는 듯이 이야기 했는데 그거 왜 그런 거에요.

민중 : 병찬이 너한테 질문 두가지가 들어온거 알고 있냐? (네)

병찬 : 그러면 그냥 애들이 내가 아니라고 생각할 것 같아서.

준이 : 그러면 부끄러워서 이야기를 안 한게 아니라, 의심하지 않게 하려고 했다는 거는, 내가 하는 거를 숨기고 들키지 않고 싶어서 그랬던거 아니에요?

병찬 : 말하면 부끄러우니깐 애들이 아니라고 생각하라고 그랬던 거 같아요.

보람 : 말하면 뭐가 부끄러운데요? 부끄럽다는게 뭐에요?

병찬 : 내가 했다는 걸 알게 되면.

보람 : 알면요?

병찬 : 애들이 알면 제가 했다고 할 것 같아서.

보람 : 그게 부끄러운거랑 어떻게 연결이 되냐고요. 애들이 너가 했다는 걸 알아, 그게 뭐가 부끄러운 거냐고.

병찬 : 저거 내가 했다고 하면서

이은 : 진짜 이해가 안 되는데, 적어도 병찬이 얘기를 하고 있었으니깐. 병찬이가 이야기 안 했으니깐 적어도 병찬이는 아니겠지 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이미 할만큼 했고 본인의 추한 모습이 드러났고 그 자리에서는 다 까발렸는데 계속 이야기를 안 하는거 보면, 근데 그걸 이야기 안 했다는게 부끄러워서 라는게. 충분히 부끄러웠을 상황인데, 아니면 안 부끄러웠나? 저는 그 때 부끄러웠던 줄 알았거든요. 그 날 이거말고 딴 거 솔직히 이야기 해라. 그 얘기가 두 번이나 나왔었는데 끝까지 이야기 안 했는지도 모르겠고, 이게 부끄러워서 이야기를 안 했으면 지갑 훔친거나 그런 거는 안 부끄러웠다는 건지.

연재 : 그때 기회를 주겠다고 한 거잖아, 그 상황에서 끝날 수 있었는데, 안했다고 하니깐 더 얘기를 한건데 그게 더 부끄러운 거야.

민중 : 낙서 얘기로 시작하긴 했는데요. 낙서를 누가 했고 안 했고를 넘어서서 다시 병찬이 얘기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병찬이가 친구들한테 할 얘기 다 하고, 병찬이 얘기에 집중했으면 좋겠어요. 솔직하게 고백할 거 더 있죠.

병찬 : 레고도 자기가 가져갔고, (왜?) 갖고 싶어서 가져갔는데, 허락받고 빌리면 되는데 그냥 가져갔고. (그게 다에요?) 교사실 앞방에 하얀색 박스에 있던 레고를.

재향 : 이미 고백했으니깐, 주인 찾아주세요. 주인 누군데요? (윤지 : 저요) 미안하다고 직접 사과하고 찾아주세요.

연우 : 그게 다이면, 다라고 얘기해야 넘어가지.

병찬 : 다에요.

연우 : 다 얘기한거 맞아요?

민중 : 니가 가져간게 그게 다야? 물어보기 전에 다 이야기 하라고.

병찬 : 민중샘 휴대폰도.

보람 : 크게 얘기 안 할래요?

병찬 : 민중샘 휴대폰 가져갔어요.

연우 : 하나 하고 쉬지 말고 다 얘기하세요.

병찬 : 아빠 보조 배터리 가져갔어요.

연우 : 그리고요?

보람 : 모금함은요?

병찬 : 그건 아니에요.

윤승호 : 모금함 돈은? (아니래)

연우 : 가져간거 다 얘기한 거에요?

병찬 : 네. 립밤 열쇠반에 갖다 놓고.

재향 : 저는 병찬이가 부끄러워서 말을 못 했다고 하는데, 진짜 부끄러워야 하는거는 본인이 한 행동들이에요. 근데 이게 한 번이 아니잖아요. 지금 말한 것만 해도 엄청 많잖아요. 근데 정작 뭘 부끄러워 했는지 모르겠어요. 다른 사람 물건을 가져간걸 부끄러워 한 건지, 애들이 다 있는 데서 솔직하게 나와야 돼 고백하는 시간에 친구들한테 속였던 자기 자신을 부끄러워 했던 건지, 그런 거를 하나도 안 부끄러워 하니깐. 맨날 물건은 없어지고, 그런 병찬이랑 우리가 같이 지낼 수 있을지 고민이 되요. 너를 믿어도 될지.

루다 : 근데 휴대폰 같은 거는 왜 가져간거야?

병찬 : 게임 같은거 하고 싶어서.

건무 : 너 우리 집에 올 때 민중샘 휴대폰 말고 하나 더 가지고 있지 않았어? 아빠 예전에 쓰던 휴대폰 우리 집에 가져와서 게임 하고 그랬잖아. 근데 왜 민중샘 핸드폰을 가져 온거야?

윤지 : 그러면 저번에 가져온 핸드폰은? 수세미랑 비누 파는 행사 때. 그것도 민중샘거야?

루다 : 근데 왜 게임 같은거 학교에서 안 하는데 가져가서 하는 거야?

서희 : 병찬이가 이 자리에서 또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일단은 가지고 있던 휴대폰은 민중샘 휴대폰 아니었고 저한테는 아빠가 숨겨둔 휴대폰 가지고 왔다고 했고. 거기에 게임 쫙 깔려 있는데. 민중샘거 아니지 않아요?

루다 : 약속했는데 왜 계속 훔쳐가고 게임도 하고 그러는거야?

태웅 : 다른 사람들은 게임 하고 싶어도 참는데 왜 병찬이 형 혼자만 몰래 했어?

조승호 : 병찬이 형이 거짓말 안 하기로 했는데 까먹은거야 알고서도 그런거야?

윤승호 : 답변을 해주세요

병찬 : 질문한 걸 까먹어서.

조승호 : 거짓말 하지 않기로 한 걸 까먹은거야 알고서도 그런거야?

병찬 : 안 지킨거야.

지성 : 게임은 다 참고 있는데 왜 하는지?

윤승호 : 약속은 왜 있어?

조승호 : 게임하다가 민중샘한테 걸려서 하지 말라고 들었을 거 같은데 많이 들었을 거 같은데 그거를 아예 생각을 안 하고 지내는 거야?

재향 : 지금 게임 이야기를 계속 하는게 맞는지 고민이 되는데요. 진행을 좀. 계속 게임 무슨 종류 했는지 이런 얘기를 해야 할까요?

건무 : 게임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병찬이 얘기로 다시 돌아와서 하면 좋겠어요.

지성 : 계속 병찬이 형이 훔치고 뺏어가고 했는데 그거를 다 하고서도 외면하는거 같아서 왜 그랬는지. 그럴 필요가 있는지. 궁금해요.

유섭 : 거짓말을 했든 게임을 했든 물건을 훔쳤든 그게 한 순간이 아니고 옛날부터 해왔던 거잖아요. 고쳐본 적이 있는지, 고치려고 노력 했는지.

정우 : 병찬이 형이 진담하는걸 못 본거 같아요. 병찬이 형이 나쁜 줄은 알았는데 이렇게 나쁜 줄은 몰랐어요.

병찬 : 그래서 어제 민중샘하고 같이 이야기 했을 때, 이제부터 안하기로 했는데 그래서 안할거에요.

이끄는 이 : 방금 병찬이가 한 말 들렸어요? (아니요) (또박또박 크게 얘기해줘)

병찬 : 어제 민중샘하고 같이 이야기 했는데, 한번만 더 하면 감옥을 간다고 이야기 했고, 그래서 감옥 때문에 안 하는건 아니고, 안 하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조승호 : 저번에도 안 했는데, 이제는 할까요?

윤승호 : 아무리 우리가 얘기를 하든 말든 병찬이 형한테는 메아리 소리로만 들릴 것 같아서. 아무리 얘기를 많이 해봤자 듣지를 않을 것 같아서. 한 번 두 번도 아니고 전부터 계속 약속 했을텐데. 지금 약속이라고 지킬 리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솔직히 약속이 있어도 아무리 엄격해도.

지성 : 지금 약속을 지킨다고 했는데, 만약에 안 지켜지면 어떻게 할 거에요?

병찬 : 학교를 나가야죠.

지성 : 학교를 나가는걸 결심을 하고 말하는 거에요?

연우 : 저는 기회를 한번 더 줄 마음이 없고요. 저번에 청소년 과정 이야기 했을 때도 친구들이 기회를 줄 마음이 없다고 했고, 마지막 기회를 이렇게 차버리면 이렇게 한 약속이 의미가 없다고 느껴지고요. 그 말을 믿을 수가 없고, 정말 실망이에요.

이은 : 마지막이 한 두 번이 아니고요. 처음 이야기 나왔을 때부터 기회를 주자, 마지막으로 기회를 주자, 이번에는 진짜 안 되겠다, 기회를 마지막으로 줄 테니깐 잘해봐라, 그랬는데 또 그랬죠. 병찬이 얘기만 정말 많이 했었는데, 그 때마다 마지막 마지막 그랬거든요. 이번까지 마지막 기회를 줘도 될까요? 마지막이라고 해도 못 믿을 것 같은데요.

산 : 맨날 마지막 마지막 하면 한도 끝도 없고, 병찬이의 말을 아예 못 믿겠고요. 병찬이가 사과해도 받아줄 마음이 없어요.

루다 : 근데 학교 나간다고 안 할 것 같지도 않고, 연우 누나 말처럼...

연우 : 병찬이가 이번 약속 안 지키면 학교 나간다고 했는데, 그게 좋은 방법일지 고민이 되긴 하거든요. 병찬이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편한 방법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고, 나간다고 하지 말고 조금 더 고민을 해봤으면 좋겠어요. 정말 병찬이가 달라질 수 있는 방법이 다른게 있지 않을까요?

재향 : 제가 듣기로는 여기에 어떤 사람도 병찬이를 한번 더 용서해줄테니 잘 해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아요. 본인이 바뀌고 달라지는 걸 보여줘야 용서를 할까 말까 인데, 처음이 아니잖아요. 용서를 할지 말지, 친구로 받아들일지 말지 지금 결정을 해야 할까요? 부끄럽다고 하는데 뭐가 부끄러운지 잘 공감도 안 되고요. 앞으로도 친구들 물건 함부로 안 가져가고 할지 잘 모르겠어요. 뭘 좀 노력을 해야 할 것 같은데 본인이 뭘 노력을 할지 잘 모르겠거든요. 끊임없이 우리에게 보여줘야 할 것 같아요. 그냥은 솔직히 마음이, 병찬이가 잘 안 믿길 것 같아요.

병찬 : 그러면, 방학 되기 전까지 거짓말 안 하고, 도둑질도 안 하고,

준이 : 방학 되기 전까지 뭘 어떻게 할 건지 똑바로 얘기해 주세요.

병찬 : 그러면, 방학 되기 전까지 거짓말 안 하고, 도둑질도 안 하고, 방학 끝나고도 계속 지킬거고.

제윤 : 근데 지키겠다고 하지만, 사건이 일어나는데 니가 계속 아니라고 하면 우리가 거짓말을 하는지 아닌지 모르잖아.

이은 : 웃긴데, 저번에도 계속 그렇게 말했어. 1학기 때 처음 이야기 나온 후로 다시는 안 하겠다고 했고, 우리가 못 믿겠다고 했는데, 진짜 이번엔 잘 할게요 계속 이야기 했어.

주연 : 만약에 병찬이 오빠가 방학 때까지 안하겠다고 해놓고서 그냥 우리가 하는 말을 쉽게 받아들이고 방학 때도 훔치고 거짓말하고 그러면.

조승호 : 안 지키면 어떻게 할 거냐고.

병찬 : 애들이 정해주는 방법으로 할게요.

윤승호 : 자기가 정했으면 좋겠어요. 자기 책임에 맞게.

제윤 : 자기가 어떻게 할지 정했으면 좋겠는데, 병찬이를 위해서 방법 같은 거를 생각할 시간이 없다고 생각해요.

지성 : 저도 병찬이 형이 일단 했으니깐 자기가 책임을 져야 하니깐 이 정도여야 겠다는 걸 정해봤으면 좋겠는데 너무 적으면 우리가 정해주거나 그렇게 하는게 나을 것 같아요.

윤승호 : 자기 벌은 자기가 해보고, 너무 적지 않게. 너무 적으면 저희가 아주 엄격하게.

병찬 : 학교에 도움되는 일을 할게요.

새민 : 이걸 정해서 병찬이가 지킬 수 있을지 모르겠고, 안 지키면 그만이니깐. 병찬이는 어차피 안 지킬 거 같으니깐. 굳이 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연우 : 병찬이가 이야기 한 게, 방학 때까지 기회를 한 번 더 달라는 이야긴데, 아까도 말했지만 한 번 더 기회를 줄 생각은 없고요. 그 말만 가지고 믿고 기회를 줄 수는 없어요. 지금 하세요.

이은 : 저는, 뭐라고 해야 되지, 잘 모르겠는데, 저희는 계속 이야기를 해서, 병찬이와 아직 이야기를 안 한 저학년들 하고는 의견이 갈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저희는 진짜 이야기를 많이 했거든요. 계속 똑같은 상황이에요. 계속 이야기 하고, 기회를 한번 더 주자, 병찬이 니가 생각해봐라, 하라는 대로 할게요 하는게 몇 번이지. 너무 많이 반복을 해서 기회를 주기 싫고요. 어떻게 할 지는 모르겠지만, 기회를 다시 주기는 싫고 이번에도 사실 다같이 속을 뻔 했잖아요. 얘기 안 했으면. 얘기 안 하면 장땡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뭐가 달라질지 모르겠어요.

재향 : 이야기는 그만 하면 어때요? 기회를 주고 싶은 마음은 없는 거잖아요. 본인이 어떻게 할지 결정은 본인이 하시면 되요. 앞으로도 계속 훔치고 살지, 아니면 달라지는 모습을 본인 스스로 보일지 결정을 하세요. 지금도 쉽게 기회를 주세요, 어 그래, 이럴 마음이 없는 거에요. 우리는 이야기를 마무리 해도 되지 않을까 싶고, 병찬이가 기회를 만들지 말지 판단을 했으면 좋겠어요. 자꾸만 왜 공짜로 바래요. 우리가 기회를 주기를.

이끄는 이 : 병찬이가 어떻게 할지 스스로 생각하는 걸로 하고 이 이야기는 마무리 할까요? (네)

 

상효 : 제가 사과할게, 병찬이가 제 교통카드를 가져가서 저는 병찬이가 의심이 가기도 하고 제 교통카드에 있는 돈을 썼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동생들이 말하는 소문만 듣고서 병찬이를 의심하고 소문을 내고 다녔어요. 잔액도 맞았고, 병찬이도 아니라고 했는데 퍼뜨리고 다니고.

민중 : 병찬이가 그 교통카드에 돈을 안 쓴게 맞아요? (네) 맞다는걸 알면서도 상효는 그렇게 이야기 했어요? (끄덕)

연우 : 청소년 과정에서 병찬이랑 건무를 유독 싫어해서 차별하는 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다른 친구들이 하고 싶은 얘기가 없다면 할 얘기가 없는 거 같고요. 하고 싶은 얘기 하고 정리하면.

재향 : 저는 내용은 모르지만, 알면서도 그랬다면 상효가 고민할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연우 얘기 하면서도 공감되는 부분이, 기본적으로 병찬이가 잘못한 일이 너무 많은데, 또는 건무가 실수한 부분이 있는데, 그거랑 별개로 사람에 대해서 우리가 지켜야 되는 예의가 있잖아요. 그 부분에 대한 고민은, 청소년들이 많이 참고 애쓰는건 알지만, 다른 별개의 문제인거 같아서, 청소년 과정에서 고민하고, 상효는 상효대로 고민하고, 정리된 이야기를 듣고 싶고요. 병찬이가 모금함과 요가매트를 가져간게 아니면, 여전히 우리 안에 있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이 얘기를 여전히 해야 할 것 같아요.

이끄는 이 : 청소년 과정에서 한번 이야기를 하고 다음주에 이야기 할 게요.

 

알림

지성 : 네, 모금함이요. 돈이 안 들어왔고요. 빨리 넣어주세요.

건무 : 불 좀 잘 꺼주시고요, 눈이 오면 계단이 미끄러운데 물을 쏟거나 뿌리면 미끄러우니깐 물 흘리면 바로 닦아줬으면 좋겠어요. 12월 사랑가 불렀으면 좋겠어요.

중혁 : 김장할 때 제가 칼을 안 가져가서 밥터에 남아있는 칼을 가져갔는데, 제가 가져간 칼이랑 진짜 비슷하고, 집에 가져갔는데 아빠가 그게 아니라고 해서 제가 그 칼을 안 가져왔는데 자기 칼이 아니면 가져와서 바꿨으면 좋겠어요.

한별 : 요즘에 얼음이 많이 나오잖아요. 물이 틀어져 있는 걸 봤는데, 추우니깐 물이 어니깐 잘 꺼줬으면 좋겠어요.

루다 : 누가 (폴딩도어) 창문을 깼는데, 누군지 얘기해줬으면 좋겠어요.

병준 : 형아들이 놀다가 폴딩도어에 금이 갔는데

서희 : 수요일마다 풍악산이 옷살림방 쓰는데 악기 쓰고 정리도 안 하고 안청소도 안 하는거 같아서 지기 잘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태현 : 주말에 지후랑 윤별이랑 희망이랑 놀다가 실수로 유리잔을 깨트렸는데 경아샘이랑 이야기 해서 일반쓰레기통에 버렸는데. (윤별 : 아 그거?)

건무 : 제가 놀터지기인데 애들이 계속 와서 놀아요. 지기 할 때는 매트위에서 놀거나 나가서 놀았으면 좋겠고. 여기서 웬만하면 공놀이를 안 했으면 좋겠어요.

민중 : 평소에 놀지 말라고 이야기 하는 거에요?

건무 : 축구공이나 농구공처럼 단단하고 큰 거는

재향 : 깨진 거는 이야기를 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요.

병준 : 민중샘이 있었던 것 같고요.

우리 : 공놀이를 해서 창문을 깼던 사람이 이야기 해주세요.

병준 : 원래 금이 갔는데 더 금이 간 거에요.

우리 : 병준이가 얘기 꺼낸 사람은 원재인데, 원재는 아니에요?

원재 : 그 쪽으로 세게 날라간 기억은 없고 깨진 것도 몰랐어요.

재향 : 공은 어떤 걸 썼는데요? (고무공이요)

우리 : 원재는 몰랐다고 그러는데, 병준이가 듣기로는 민중샘한테 누가 가서 금 갔다고 이야기 한 사람이 있다는데 누구에요?

세현 : 어젠가 그저께 저쪽에 금가 있는 걸 봤는데 심각하지 않아서 안 말했어요. 조금밖에 금이 안 가있었어요.

이끄는 이 : 어제 봤는데, 심하지 않아서 얘기를 안 했대요.

재향 : 어제는 이 상태가 아니라 약했어요? (네) 어제보다 오늘이 더 심한 거에요? (네) 오늘 공놀이 한 사람은 없죠?

민중 : 떨어져 나간 조각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공으로 깨졌을 것 같진 않고, 뾰족하거나 딱딱한 거에 부딪혀서 깨졌을 것 같은 자국이 있어요. 공놀이 말고, 뭘 옮겼거나, 의자나. 그런 친구들이 있으면 얘기해주면 좋겠어요.

해찬 : 일요일에 마을 모임이어서 왔는데 저게 일요일에도 깨져 있었어요. 저것보다 조금 적게.

서희 : 저희 화요일에 홀림할 때 저렇게 깨져있었고요. 그래서 저번주에 깨진게 맞는 거 같아요.

연우 : 건무가 지지난 주라고 얘기를 이미 했어요.

이끄는 이 : 아까 민중샘이 얘기한 거로는, 공으로 맞아서 깨진 것 같지는 않고, 물건에 부딪힌 것 같다고 하셨고. 저저번 주부터 깨져 있었다고 말을 하셨어요.

연우 : 연극하던 친구들이 혹시 본 적 있어요?

새누 : 저는 못 봤어요.

연우 : 건무가 본 게 언제에요?

건무 : 화요일이나 수요일 이었을 거에요.

연우 : 그러면 건무가 보기 전에 깨졌다는 거네요.

우리 : 창문이 깨졌다는 걸 알고 있는데, 물건을 훔쳐갔는데 숨기는 것처럼, 숨기는게 아니라면, 수리해야 되고 그 동안에는 깨져있다는 상황을 알고 조심하면 어떨까요. 딱딱한 공놀이는 피하면 좋겠네요.

이끄는 이 : 당분간은 저 근처에 가지 말고, 공놀이도 되도록 피하는 방향으로 해서 여기서 끝낼까요? (네)

재향 : 겨울이 왔는데요. 추워서 옷을 꽁꽁 싸매고 있잖아요. 그런데 겨울에 너무 추워지며 죽는 나무가 우리 학교에 있어요. 배롱나무 알아요? 놀터 앞 풀씨 수돗가 쪽에 맨질맨질한 배롱나무가 있는데, 짚으로 줄기를 싸주거든요. 이거를 오늘 영하로 막 떨어지잖아요. 누가 어떻게 쌓아야 할지 고민이거든요. 어떻게 할까요?

윤승호 : 하고 싶은 사람이 합시다.

승희 : 저도 할래요. / 지성 : 반반이 합시다 

이끄는 이 : 어떤 방법으로 하면 좋겠어? (하고 싶은 사람) 하고싶은 사람이 하면 좋겠다고 얘기를 하는데, 그래서 저 나무 감싸는 거 하고 싶은 사람 있어요? (병찬, 승희, 지성, 세령, 윤별 손 듦) 그러면 이 다섯명이 하는 걸로 할까요? (네)

재향 : 그러면 다섯명 친구들은 나눔마당 끝나고 남아서 얘기 좀 해요.

해민 : 생각을 해봤는데 유리를 깬 게 저일 수도 있어서 생각을 해 볼게요. 근데 기억이 잘 안 나서.

보람 : 해민이는 기억이 나면 얘기하는 걸로 해요.

이끄는 이 : 다른 알림 없으면 12월 사랑가 부르고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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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선진 2019-12-06 오전 7:49:59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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