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선생님 절기 이야기 (곡우)
작성자 : 김소연 | 등록일 : 2021-04-20 17:01:14 | 조회수 1750

오늘은 지나온 봄 절기 친구들 이름을 하나하나 고이 부르면서 보내드려 볼까합니다~(퀴즈본능 또 발동합니다 ㅎㅎ)
봄맞이 입춘, 봄부름비 우수, 깨는 봄 경칩, 아침 봄 춘분, 맑은 봄 청명 그리고...도착했네요 ^^
4월 20일 오늘은 봄의 마지막 절기 씨앗비 곡우랍니다
'우'가 들어가는 걸 보니 비가 오는 날인가 봐요
과거 선조님들은 곡우에 비가 내리기를 손꼽아 기다렸다고 해요
곡우에 비가 내리면 농사가 잘 되서 풍년이 된다고 믿었기 때문이랍니다

본격적인 한 해 농사철의 시작!
자주 내리는 봄비은 곡식을 잘 자라게 하는 밑천이였다고 해요
못자리판을 만들고 정갈한 몸가짐으로 볍씨를 담가서 벼농사도 준비하구요
(소중한 님들을 담은 반가운 단어 '볍씨' 가 나오네요)
그러니 봄비가 자주온다고 짜증내지 마세요
곡식에 필요한 고마운 봄비랍니다
아무것도 몰랐던 어린 시절.. 봄비가 자주오면 또 온다며 짜증내고 투덜대고 귀찮아했던 기억이 나네요.. 봄비의 고마움을 전혀 몰랐던 어린 시절의 저였지요..
우리 볍씨아이들은 저와 다르겠죠?

곡우 절기에 대한 보따리 조금 더 풀어 줄테니 눈으로 듣고 귀로 잘 보세요 ㅋㅋ
곡우는 찻잎을 따기에 아주 적당한 때 라고 합니다. 청명은 찻잎을 따기에 너무 이르고, 여름이 시작되는 입하는 너무 늦기 때문에 두 절기 사이에 있는 곡우가 찻잎을 따기에 안성맞춤인 시기래요
맨 처음 딴 차잎으로 만들었다고하여 '첫물차'라고도 하는 고급차 우전차를 맛 볼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공수해서 마련해볼까요~?^^)
어린 새 순으로 우려낸 차 맛이 얼마나 은은하고 순수할지
상상만으로도 몸이 연초록으로 피어나는 듯합니다

마지막으로 곡우에 먹는 대표 음식 소개로 마무리합니다
'곡우 해물이 맛있다~' 들어보셨어요? 해물 중에 특히
'곡우사리'라고 불리우는 담백한 흰살 생선이 있는데요~제가 정말 정말 좋아하는 생선이랍니다
바로 바로 요기도 아니고 저기도 아닌 '조기'랍니다 ㅎㅎ
하나 더!
이제 가면 내년 봄에나 만날 수 있는 이것! 바로 봄나물이지요
곡우가 지나면 나물들이 점차 뻣뻣해져서 먹기 어려워져요 그러니 곡우가 지나기 전에 봄나물 한번 더 챙겨 먹도록 해요~
쑤욱(쑥)~~ 추릅(두릅 ㅎㅎ)


 

곡우에 봄비가 오지 않아,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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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연 2021-04-21 오전 7:02:39

    며칠전에 오셨으니 조금은 백곡이 풍성해지길 바래봐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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