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5학년 큰모임 만들기 (1)
작성자 : 박우리 | 등록일 : 2016-09-11 22:48:01 | 조회수 3526

개학을 하고 2~3주간은 한 학기를 잘 보내기 위해 여러 가지 준비를 합니다. 성장목표를 정하고, 한 학기 동안 힘쓸 일들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수업을 선택하기도 하죠. 그중 빠지지 않는 것이 큰모임을 만드는 시간입니다. 매번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보통 큰모임은 3학년 아이들(2학기)부터 8학년까지 섞여서, 이틀간,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공부를 하게 됩니다. 이번에는 오후시간 총 3번의 모임을 통해 큰모임이 결정되었습니다.

 

<첫번째 만남>

  • 2학기 큰모임은 3,4,5학년이 한다. 교사가 4명 주제도 4개. 큰모임을 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점이 중요한 고려사항이었어요. 이번에는 아이들이 더 기발하고 엉뚱한 것들을 상상해볼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각자가 제안한 주제가 초반부터 비슷한 것으로 묶이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첫 전체모임 전에 하고 싶은 주제(단어)만 생각해오지 않고 좀 더 구체적인 계획서를 작성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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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4명의 아이들이 하우스에 모여 앉았습니다. 처음으로 큰모임을 하는 3학년 동생들을 위해 큰모임이 무엇인지 설명해줄 수 있는지 물으니 역시 경험 있는 언니들의 답변이 나오네요.

시윤 : 하나를 집중해서 공부하는 거다.

국호 : 원하는 주제를 골라서 하는 것이다.

나영 : 만들어보고, 사람도 만나는 것이다.

연우 : 학년이 섞여서 하루를 함께 생활하면서 배우는 것이다. 등등

동생들도 보람샘과 전체모임 전에 큰모임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와서 그런지 꽤 잘 알고 있었어요.

재우 : 자기가 배우고 싶은걸 집중적으로 배우는 거다.

윤서 : 직접 모임을 만드는 것이다.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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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가 써온 계획서를 펼쳐놓고 어떤 생각들이 나왔는지 살펴봅니다. 무기, 베이킹, 요리, 과학 실험, 불놀이, 아무거나, 뜨개질, 소품 만들기, 서커스, 배드민턴, 만화, 도서관, 연극, 영화, 자전거, 역사 등이 있었습니다.

- 읽어보면서 다른 친구들의 계획에 도움이 될 만한 아이디어가 있으면 덧붙여 줍니다. 연극에는 거름회때 공연을 하면 좋겠다, 영화에는 영화모임 오빠들을 만나면 좋겠다, 불놀이에는 소방서 앞에서 불을 지피라는 제안 등을 써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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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나온 주제들을 살펴보고 더 해보고 싶은 주제가 떠올랐다면 추가도 가능합니다. 아이들은 이름이 적히지 않은 주제는 없애는 것에 모두 동의하고, 관심있는 주제에 개수는 상관없이 이름을 적습니다. 예니와 윤서는 10개가 넘는 주제 이름을 적었습니다. 1개만 고른 아이들도 많았어요.

 

- 큰모임을 만들 때 생각해야 할 것들에 대해 이야기 나눕니다. ‘이번에는 4개의 큰모임이 만들어질 수 있다. 34명이 4개로 나눠져야 하면 한 모둠에 몇 명쯤 되어야 큰모임이 될까?’ ‘ 남녀와 학년이 섞여야 할까?’ .. 다음시간까지 1개의 주제만 골라오기로 하고 첫 번째 모임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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