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치들살림(100%, 백프로)
작성자 : 김동화 | 등록일 : 2018-06-17 20:59:56 | 조회수 158

자치 들살림을 통해 100% 채워가자고 외쳤던 백프로 모둠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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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이야기, 채우자 백프로!

짧은 시간 볍씨를 경험하며 인상깊었던 것 중에 하나가 이름을 정하는데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다는 것입니다. 자치들살림 첫 준비 모임에서도 여전했습니다. 각자가 원하는 모둠 이름들이 쏟아져 나왔고 '이 이름을 추천하는 이유가 뭐야? 이쪽으로 넘어오면 내 간식 줄게' 등등 수많은 공방이 오고가며 2개의 이름으로 어느정도 의견이 모였을때 2% 부족한 98%라는 이름의 새로운 다크호스가 떠올랐고 30분 넘게 이야기했던 이름들은 어느사이 잊혀진채 98%냐 99%냐 100%냐를 가지고 새로운 공방전이 펼쳐졌습니다. 98%를 끝까지 고집하던 찬율이가 언니들의 집요한 유혹과 설득에 넘어가면서 98%인 우리가 자치들살림을 통해 2%를 채워 100%가 되어 돌아오자라는 의미를 가진 100%(백프로)로 이름을 결국 정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볍씨 언니들은 연차가 참에따라 설득의 대가가 되어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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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이야기, 엄마가 보고싶어요.

첫날 출발부터 엄마를 찾던 그녀가 있었습니다. 바로 승희이지요. 엄마와 떨어진지 1초도 되지 않아 엄마를 쫒아가려고 울며불며 꼭 잡고 있는 제품에서 발버둥을 쳤습니다. 눈에서 벗어나면 괜찮아 진다는 어머님의 말에 몇초 더 잘 붙들고 있으면 되겠지 했던 것이 5분이 지나고 10분이 지나도 달래지지 않았습니다. 승희는 엄마가 보고 싶다고 발버둥치며 계속 울었고 저는 그런 승희를 힘주어 안으며 계속 달랬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자칫 아이를 유괴하는 모습으로 보일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였습니다. 어떻게 달래야 할까 하며 제 머리속에 8살때의 저를 달래던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려 보려고 무척 애를 썼지만 기억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승희와 친한 볍씨의 이모분이 오셔서야 승희를 달랠 수 있었고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백프로의 언니들은 하루하루 승희를 옆에서 응원해주었고 언니들의 응원에 승희는 웃으며 즐겁게 들살이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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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이야기, 언니들의 고민

'야 빨리와! 뭐해? 조용히해, 아까 말했잖아, 제발 말 좀 들어' 들살이와 함께 시작된 언니들의 잔소리. 언니들의 고민은 아침부터 밤에 잠들때까지 계속됩니다. '어떻게 하면 동생들이 말을 잘 들을까?' 하고 말이죠. 간식을 줄인다는 속좁아보이는 협박을 해봅니다. 반대로 더 주겠다는 유혹도 해봅니다. 그리고 부탁도 해봅니다. 하지만 동생들은 여전히 말썽입니다. 스스로 해결해보라고 슬쩍 뒤로 빠져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제 모습에 더 답답함을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둘째 날 밤 언니들은 새로운 시도를 해봅니다. '오늘 어제보다 덜 장난쳐주어서 고마워' 그 시도는 바로 칭찬입니다. 동생들 한명 한명에게 매일매일 칭찬해주었습니다. 사실 이렇게 해서 동생들이 언니들의 말을 아주 잘 듣는 귀여운 동생의 모습으로 짠하고 변하지는 않았지만 칭찬을 통해 동생을 바라보는 언니들의 마음이 변한것 같았습니다. 목이 쉴 정도로 잔소리는 여전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동생들을 더 세심하게 챙겨주는 귀여운 언니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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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이야기, 밥

들살이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밥이죠. 들살이 동안 모든 메인 반찬은 아이들이 직접 만듭니다. 백프로도 들살이동안 여러 음식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요리중에 계속 꺼내 먹어버려서 완성되었을때는 한웅큼도 안남아있던 오징어채부터 아이들이 특별히 제조한 소스가 엄청 맛있엇던 떡꼬치와 떡볶이까지 정말 맛있게 만들어 먹었습니다. 압력 밥솥이 아닌 냄비로 지은 밥 맛이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들살이 동안 배고프지 않게 채워주는 밥과 반찬이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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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이야기, 잠

들살림동안 아이들은 푹신푹신한 침대, 따뜻한 방이 아닌 숲 속의 텐트에서 잠을 자게 됩니다. 민감한 아이들은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 잠자는 것을 어려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민감해서 좀 고생하긴했지만 아이들은 하루 하루 뛰논다고 피곤한 모양인지 코를 골면서까지 잠을 잘 잤습니다. 숲 속이라 춥긴했지만 다들 옷을 잘챙겨오고 침낭도 두꺼워서 많이 추워하지 않았습니다. 참 아침에는 정말 일찍 일어납니다. 함께 정한 기상시간은 오전 6~7시인데 5시가 되면 다들 일어나서 친구들과 수다를 떨면서 아침을 준비합니다. 다들 부지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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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번째 이야기, 칭찬 릴레이

백프로에서는 하루 하루 들살이를 마무리를 할 때 빼놓지 않고 서로를 위해 칭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해민이가 받은 칭찬: 첫날 많은 짐을 가지고 야영장까지 오르기 정말 힘들었는데 가방을 들어주어서 고마웠다.

                      조장 역할을 한다고 많이 힘들텐데 잘 챙겨주어서 고마웠다.

                      매끼 밥을 지어주어서 고마웠다.

서정이가 받은 칭찬: 부조장으로 조장을 도와 동생들을 잘 챙겨주어서 고마웠다.

                      아침 뉴스 역할극 할때 아나운서로 즐거움을 주어 고마웠다.

                      목이 쉬도록 동생들을 불러모아 활동을 계획에 맞게 움직일수 있게 해주어서 고마웠다.

산이가 받은 칭찬: 동생들을 잘 챙겨주어서 고마웠다.

                    선생님의 말을 친구, 동생들에게 잘 전달해주어서 고마웠다.

                    조장을 도와주어서 고마웠다.

선우가 받은 칭찬: 장난을 조금쳐서 고마웠다.

                    언니들의 말을 잘 들어주어서 고마웠다.

                    5학년 언니와 1-3학년 동생들 사이에서 분위기를 잘 띄워주어서 고마웠다.

효송이가 받은 칭찬: 몸이 아팠는데 맡은 역할을 잘 해주어서 고마웠다.

                      서정이와 같이 승희를 잘 챙겨주어서 고마웠다.

                      반찬을 만들때 당번이 아닌데도 함께 해주어서 고마웠다.

찬우가 받은 칭찬: 주어진 많은 시간 동안 지루할 수 있었는데 장난으로 분위기를 재밌게 해주어 고마웠다.

                    학교에서 준비하는 기간때보다 장난을 조금쳐서 고마웠다.

                    동생들과 즐겁게 놀아주어서 고마웠다.

강현이가 받은 칭찬: 언니들 말 점점 잘 따라주어서 고마웠다.

                      걱정했던 것 보다 장난을 조금쳐서 고마웠다.

                      한번 씩 집에 가고 싶어 했지만 순간 순간 잘 이겨내주어서 고마웠다.

승희가 받은 칭찬: 첫날 출발 할 때 많이 울었는데 야영장에 와서는 잘 견뎌주어서 고마웠다.

                    들살이를 즐겁게 즐겨 주어서 고마웠다.

                    시간이 지날수록 언니들 말을 잘 듣고 모임에 집중해주어서 고마웠다.

은석이가 받은 칭찬: 1학년이라서 첫 들살림이 무서웠을텐데 울지 않고 잘 지내주어서 고마웠다.

                      언니들 말을 잘 따라주어서 고마웠다.

                      장난을 가장 적게 쳐주어서 고마웠다.

 

 여러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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