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볍씨 여름학교] 밤도깨비들의 대모험 5일차 이야기
작성자 : 김소연 | 등록일 : 2019-08-10 10:29:00 | 조회수 3943
2019 볍씨 여름학교 #밤도깨비들의_대모험_5일차(마침)

어느새 한여름 도깨비 대모험 마지막 날이네요. 이제 노래 부르는게 제법 익숙해 졌는지, 노래 가사를 조금씩 바꿔 부르며 키득키득 웃는 어린이 도깨비들입니다. '숲 속을 걸어요'를 개사해서 만든 '볍씨에 오세요' 노래도 동희샘 기타 반주에 맞춰 신나게 불러봅니다.

오늘은 5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도깨비 잔치’날! 잔치에는 음식 준비가 빠질 수 없죠? 모둠을 나눠서 떡볶이, 애호박전, 주먹밥, 구운 감자와 옥수수를 준비하기로 했어요. 쪽지를 뽑아서 모둠을 정하고, 밥터에 가서 요리를 시작합니다.

떡볶이는 동희샘과 함께, 애호박전은 경아샘과 함께, 주먹밥은 우리샘과 함께, 감자와 옥수수 굽기는 민중샘과 함께 준비합니다. 5일동안 지내며 가마솥에 밥도 하고 도시락도 싸고 여러 지기를 나눠서 했더니, 요리하는 모습이 어색하지 않고 자신감도 붙은 것 같네요.
 
 
애호박전이 맛있어 보여 하나만 달라고 했더니 "파티할 때 다같이 먹어야지, 지금 먹으면 무슨 소용입니까~"라고 얘기하는 어린이 도깨비~
 
 
'어디 감자가 잘 구워졌나 봐야지' 먼저 맛보는 어린이 도깨비
 
 
대야에 물을 받아 발을 담그고 더위를 날려버리기~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밥터 식탁에 차리고 삼삼오오 식탁에 앉아서 다같이 손을 잡고 식묵상을 합니다. 모두의 수고가 모여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가 있네요. 이 에너지를 우리 안으로 잘 모시고, 오늘도 신나게 잘 놀면 좋겠네요~
 
 
식사를 다 하고는 앞마당으로 나와 감자와 옥수수가 잘 구워졌는지 살펴보고 호호 불며 먹습니다. 한 어린이 도깨비는 옥수수를 먹다가 이가 하나 빠졌어요. "옥수수를 먹다가 옥수수가 딱딱하길래 뱉었는데 이빨이 하나 사라졌어요!"
 
 
감자와 옥수수를 꺼내고 불을 키워 소원을 적은 도깨비모양 소원쪽지를 태웠어요. 소원아, 이루어져라 뚝딱~
 
 
5일동안안 함께 한 순간들이 담긴 사진도 같이 보고
 
 
어린이 도깨비들이 어제 쓴 글도 낭송했지요.
 
"처음에는 기타를 좋아해서 기타 도깨비라고 했는데 5일동안 볍씨학교에서 지내다 보니깐 누룽지 도깨비가 됐다. 가마솥 누룽지는 쇳가루가 많이 붙어 있어서 쇠맛이 났다. 누룽지는 역시 최고다."

"처음에는 장난을 좋아해서 장난 도깨비를 했는데 뭐를 할 때마다 힘들어서 힘든 도깨비로 바꾸면 좋을 것 같다."

"나는 리듬체조 도깨비지만, 가마솥에서 밥을 열심히 열심히 해서 가마솥도깨비라고 해도 될거 같아요. 난 산에 갈 때 재미있었고, 내 자신이 노력하는 모습이 자랑스러워요. 그리고 왜 리듬체조 도깨비냐면 리듬체조를 잘해서다. 그리고 같이 옥수수를 구워먹었을 때 즐거웠다. 또 헤어져야 하는 것이 아쉬워요."

오늘 몸이 아파서 못 온 겁도깨비의 글은 재향샘이 읽어주셨어요.

"처음에는 겁이 많았고 무서웠지만 나중에 아래학교와 산을 올라갈 때 많이 무섭지 않았고 YMCA에 처음 올 때보다 좀 더 용감해진것 같고 예전엔 산에 정상에 잘 올라가지 못했는데 이젠 잘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이제 생각 도깨비이다. 이유는 몸이랑 생각이랑 잘 맞지 않기 때문이다. 생각으론 하고 싶은데 몸이 잘 따라오지 않는다. 이제 생각이랑 몸을 둘 다 좋게 만들겠다."

'볍씨에 오세요' 노래를 큰 소리로 같이 부르고 난 뒤에, 아직 주변이 밝아 몸터에서 먼저 놀기로 했어요. 어린이 도깨비들이 가장 좋아하는 '옥수수 술래잡기'와 '손치기'!
 
 
손치기를 하다가 억울한 마음이 생긴 어린이 도깨비가 생겨, 다같이 둘러앉아 손치기를 같이 재미있게 하기 위한 약속을 몇가지 정하고 다시 마지막으로 손치기 한 판을 신나게 하고 몸놀이는 마무리~

이제 아래학교와 윗학교에 숨겨져있는 쪽지를 찾는 미션을 수행하는 시간이에요. 윗학교에는 쪽지가 가마솥 손잡이에, 옥수수에, 수세미에, 장작 위에 숨겨져 있었네요. 윗학교에서 쪽지를 다 찾은 어린이 도깨비들은 아래학교에 간 어린이 도깨비들을 만나러 달려갑니다. 쪽지에 적힌 글자를 맞춰보니 '한여름 도깨비 모험'이라는 여덟글자가 나오네요. 다같이 "한여름 도깨비 대모험, 화이팅!"을 외치고 5일간의 여정을 마무리 합니다. "또 만나자! 어린이 도깨비들 건강하게 잘 지내렴!"
목록

댓글쓰기


이전글
박우리 | 개학,하고 일주일
다음글
김소연 | [2019 볍씨 여름학교] 밤도깨비들의 대모험 4일차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