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볍씨입니다.
작성자 : 오현아 | 등록일 : 2003-10-18 22:22:41 | 조회수 2704
무슨말을 먼저 할까...잠시 생각을 하다가...
우선 지리산 산행기...
감동있게 잘 읽었고, 사진 정말 좋습니다.
이렇게 좋은 볍씨를......
마음이 뭉클해집니다.
수현에게도....인생에 큰 재산으로 남지 싶습니다.
선생님들......
아빠들..다들 감사드립니다.

일주일 됐습니다.
볍씨를 접고서 일반 초등학교로 생활을 바꾼지..
월요일....월촌 초등학교 5학년5반에 전학을 시켰습니다.
비가 내리고 난 뒷날이여서인지 쓸쓸한 날처럼....
제 마음도 무지 심난하고 허했답니다.
교육관이 이리 저리 흔들리면서 아이가 힘들겠다 싶기도하면서
심난 그 자체였는데....
다들 잘 할 거라 믿는다며 걱정 말라는 위로의 말씀에.....
힘을 얻고서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수현인 다행이도...잘 적응을 하더군요.
전학한 첫날 과학시험을 봤는데....20문제에서 9문제를 맞췄답니다.
수현 전학하고서 1시간뒤 전학온 여자친구와 짝꿍을 했는데
그 여자친구는 11개를 맞췄다며....
엄마왈...너무 잘 했다...공부도 안했는데 9개를 맞췄으면 기본 실력이 어느정도 있는거라며 추켜세워주고...친구들과도 금세 사귀고....
볍씨 생활에서 스스로 해결하는 법을 잘 배워서인지
학교 다녀오면 뭘 해야하는지...열심입니다.
숙제가 많아 첫날부터 배우지 못한 수학 익힘책하느라고
진땀을 빼고 그 복잡한 사회숙제.....한숨을 쉬어가며....
공교롭게 교과서가 준비되지 않은 음악시간에 선생님께 꾸중듣고..
한숨을 쉬고....자꾸만 한숨쉬는 횟수가 많아집니다.
그래도 학교생활은 수현이가 하는 일이니....믿고 맏겨야지요...
옛날 그 극성이 다 어디로 갔는지....저 무지 태평입니다.
목요일에 수현이가 한 말 입니다...
수현이 영어 수업을 하고서 돌아온 저녁...
"영어하고 컴퓨터 공부하고 싶어요...
공부를 안 하면 안되겠어요....가르켜주세요...
요즘 시대에 따라갈려면 해야하는데....영어 시간 큰일났어요"
공부를 하겠답니다...저는 더 놀라고...학교에 어느정도 적응하고나서 해도 뭘 하라며 많이 놀으라고.....
영어시간 쓰는게 무지 고역이였나 봅니다.
abc 글자도 잘 모르는데 거의 그리는 수준이였으니....
이제 일기도 매일 써야한답니다....독서록도....
날로 한숨을 쉬는 횟수가 많아지겠지만....
나름대로 적응하며 잘 해 나가겠지요...

볍씨...운동회 날...재미있었겠네요...
한번 들르고 싶었는데 시어른들께서 올라오셨습니다.
내일 동두천에서 친척분 결혼식이 있어서...
안타깝지만....볍씨....행사있을때나...좋은일, 궂은일 있을때...
연락주세요...마음은 볍씨에 늘 있으니.....

강옥희 선생님...이영이 총무님...다들 감사드리고...
마음에 죄스러움이 있으니....
편하게 웃을 날 있겠지요....


* kollwit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08-2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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