볍씨 아이들이 지리산 종주를 했다면서요?
작성자 : 성복현 | 등록일 : 2003-10-13 00:15:54 | 조회수 6768


"간다니까요. 말 시키지 마세요." "힘들어요." 등 수 많은 재미있는 어록을 탄생시키며 '생명이 소중한 세상'을 꿈꾸는 볍씨 아이들의 역사적인 2박3일의 지리산 등반이 시작됐다.
단기 4336년 10월 7일(음력 9월 12일) 단풍이 붉게 익어가는 쾌청한 지리산의 날씨가 먼저 우리 아이들을 반갑게 맞아 주었다. 부모님들의 우려와 걱정속에 출발한 힘든 여정이었지만 아이들의 발걸음은 가볍기만 했다. 그리고 어른들도 가파르고 계속되는 오르막 산행에 지루하고 힘들어 혀를 내두르는 그 유명한 지리산 최고의 난코스 '중산리 코스'를 아이들은 환한 표정으로 첫 발을 내 디뎠다. 물론 중간 중간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아이들은 별 어려움없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어른들의 발걸음도 한결 가벼워질 수 있었다. 사실 줄 곧 앞서가는 '지리산 날 다람쥐 남매들'의 빠른 걸음에 사진를 겸해 따라온 내가 힘에 부칠 정도였으니...
아무튼 산행하는 동안의 자세한 곡절은 나중에 이야기하기로 하고 사진 보따리 먼저 풀어 놓겠습니다. 보따리를 풀기에 앞서 먼저 무거운 짐 걱정에 지레 겁을 먹고 카메라 장비를 제대로 챙기지 못해 '직무유기'를 범한 사실을 고백하오니 '국수 못하는 년이 안반만 나무란다'고 생각하시지 마시고 재미있게 봐 주시길 바랍니다.

'역발산 기개세'가 따로 있나'
"야호, 정상이다. 우리가 해냈다"천왕봉 정상에 오른 우리 볍씨 아이들이 태양과 푸른 하늘을 등진 채 힘들게 올라 온 산자락을 바라보며 '사자후'를 토해 내는 모습이 지리산 전체를 품에 안은 듯하여 첫 번째 사진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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