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성자 : 김지윤 | 등록일 : 2010-09-15 22:07:30 | 조회수 24440
안녕하세요 생명반의 김지윤입니다.
사실 이렇게 소개해봤자 모르시는분 분명 계실 거예요.
괜찮아요. 저도 매번 홈피들어오면서 '이분은 누구시지?'를 반복하고 엄마와 볍씨 이야기를 할 때는 '그분은 누구네 엄마신데?'를 입에 달고 사니까요. ^^;;
씁쓸하기도 하면서 그만큼 볍씨가 무지막지 컸다는 이야기겠죠?

제가 오늘 글을 올리는 이유는 그냥 갑자기 올리고 싶어서 입니다.
웬만하면 여행 다녀온 겸 멋진 결과물들을 소개하며 글을 올리고 싶지만, 아직 저희 능력이 딸려 그건 좀 한참 후가 될 것 같습니다.
저희 여행은 즐겁게, 많은 것을 얻고 다녀왔습니다.

이제 2학기 시작한지 2주째인데 볍씨를 매일오지 않는다는 것만으로 볍씨에서 조금씩 멀어지는 느낌이 드는 것 같아 섭섭한 느낌이 많아요.
월요일 오후와 화요일 하루종일만 학교에 없는건데 결정적인 난장을 하지 않다보니 더 그런 느낌이 강한 것 같아요. 오늘 집살림때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개척반애들과 인사할 땐 저에게 인사해주는 것에 대해 고맙더라고요.
정말 뭉클하며 제가 또 계속 인사를 하고 싶었어요.
난장을 하지 않다보니 다같이 만날 땐 버스탈 때 밖에 없어요. 그런데 버스는 워낙 시끄럽고 잠와 죽을 때만 버스를 타 짜증에 가득 차있는 제가 다른애들한테 인사를 제대로 하겠어요?
학기 초도 아닌데 말이죠. ㅋㅋㅋ
[학기초는 신입생들의 인기와 인지도를 얻기위한 나름 치열한 기간입니다. 모두 신입생만 오면 이름을 말해대고 방긋방긋 웃죠. 1학년들과 다른 신입생들은 이 정성을 알까요? ^^]

어쨌든 학교를 졸업하고나면 얼마나 섭섭할지 벌써부터 걱정이네요.
자주 글을 올리던 언니들의 심정이 슬슬 이해가 간달까.
언니들이 그렇게 올릴 때는 학교 졸업한 사람이 왜 난린가 했는데 내년에 벌받을지 모르겠네요.
무플이라든가....

볍씨가 크면 클수록 내가 바로 처음으로 1학년 때부터 다닌 사람이다! 라는 자부심은 높아지고,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커지는 것 같아요.
오늘 기원샘과 소민이와 근혜랑 같이 집에 가면서 기원샘이 너희 졸업식은 어디서하냐고 물으시며 그냥 학교에서 하라는 말씀에
근혜왈 "저희는 처음으로 처음부터 볍씨만 다닌 학생들인데 강남에서는 해야지 않겠어요? "
저는 세종문화회관을 추천했습니다.

올해 들어오신 이모, 삼촌들은 젊기도 젊으시지만 친하지 않아 이모, 삼촌이라 부르기 참 뭐할 때가 있어요. 그만큼 만나지도 않았지만 말이죠. 지금 볍씨안에서도 서로 이름 모르며 사는 사람이 있는데 졸업하면 새로 들어온 분들 보며 또 저는 얼마나 섭섭해할까요?
미리 걱정과 섭섭을 반복하는 저도 참..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그냥 이렇게 이것저것 말하고 싶었습니다.
근데 채윤이와 우경이도 자주 말했지만 볍씨 홈페이지에 글올리기 얼마나 힘든줄 아세요? 댓글이 짜기도 하지만 처음에 글을 쓸 때는 이 글을 볍씨가족이 볼 생각하면서 두근두근거려서 미칠려고 했어요. 이번에는 마음 참 편하네요. 다행이예요.

추석 잘 보내세요. 저는 추석이 있어서 너무 좋아요. 일주일동안 숙제를 조금씩 미뤄도 되는 여유가 생기니까요. 맛난거 많이 드시고 저처럼 여유도 생기시길 바래요.
다음에 뵈요~


덧붙임: 어떻게 김영일삼촌처럼 재미난 글을 써보고 싶은데 잘 되진 않네요.
김영일 삼촌 존경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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