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백일의 기쁨을 여기에서 나누는 이유
작성자 : 서가영 | 등록일 : 2003-08-28 01:23:49 | 조회수 3837
세 아이를 키우면서 백일이니 돌이니 제대로 해본 기억이 없습니다.
  병효 백일은 큰 형님이 사진 한장 찍어 주셨고, 병효 돌은 재연이가 태어난 날이라 병원에서 케잌놓고 사진 한장 찍었습니다.
  재연이 백일은 시어머니께서 병효하고 재연이하고 사진 찍어주셨고(그 때까지만 해도 둘만 낳을 줄 알았습니다)  친정부모님께는 카시트를 받았습니다.  재연이 돌은 친정에서 병하 산후조리 하고 있을 때라 남편이 시골에서 수수팥떡 해온 것을 나누어 먹었고...
병하 백일, 돌만 집에서 식구들과 제 손으로 음식을 장만하여 먹었습니다.

그리하여... 올해에는 넷째나 되는 아기의 백일을 시댁이나 친정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조용히 넘어가려고 합니다.
사진 한 방은 남겨야 할 것 같아 할인쿠폰으로 찍을 예정입니다.

그런데... 조촐하게 나마 거름회 때 떡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백일의 기쁨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네번째에 낳는 아기라 한쪽 구석에서 조용히 낳을려고 했는데... 챙겨주시는 언니들 때문에, 또 아무래도 주변에서 넷이나 낳는 사람은 전무후무 한 일이라 그런지 요란하게 낳은 것 같습니다.  입 딱 씻고 그냥 넘어가기에는 감사드릴 분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음... 산후조리할 때 김치 싸들고 와서 설거지까지 해주신 벼이삭지기 문희 언니,  또  집이 지저분하여 빗자루질해주신 지희언니, 잡채하고 과일 싸다주신 두래언니, 참!  시간내어 찾아주신 거름 회장님, 산후조리원에 애들 데리고 방문해주신 연희씨, 윤화언니, 현경언니,   음.. 문자 날려주신 희숙언니외 언니들  
엄마한테 애들 맡기라고 챙겨주셨던 (조)혜란 언니, 가까이에서 우리집 오가며 챙겨주신 명희언니, 그리고 병효 맡아주시겠다고 가족회의까지 해주신 윤주언니, 그리고 우리 아이 물건 전부 마련해 주시는 현경언니외 언니들....  

와! 기억력의 한계를 느낍니다. 음.. 음.. 음.. (혹시 이름이 빠져도 애 낳을 수록 기억력이 감퇴되었기 때문임을 이해해주세요)

또 산후 조리 잘하라고 걱정해 주셨던 많은 언니들.

마지막으로 이 모임, 저 모임 빠져도 눈 감아주신 총무님,
참! 항상 전화할 때마다 안부를 물어봐주신 윤석재 선생님, 그리고 예쁜 카드를 정성껏 만들어 준 통일반 친구들까지

후후 백일이 좋습니다. 이 기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서.

다른 것은 아무 것도 못해도 감사의 마음만은  전하고 싶었습니다.

조용히 떡만 하려고 했는데.. 으악! 오늘 가정탐방에 들어가보니 회장님께서 공개해주셔서...  몇자 적었습니다. (적고보니 많습니다)

받고 싶은 선물이 있습니다. ㅋㅋㅋ
넷이나 낳은 엄마는 이렇게 얼굴이 두껍습니다.   다른 선물은 안 받습니다.  
옛날에는 아이 오래 살라고 실을 주었다고 합니다.  그리하야.. 저도 실을 받고 싶었는데,  귀찮게 무슨 실까지 챙기SI고 하실 것 같아  실 주시는 마음만 받겠습니다.  꼭 받고 싶습니다.

윤석재 선생님께서 이렇게 저렇게 챙겨주신 글 들 중에 우리 소연이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참 힘이 들때 위로가 되었습니다. 항상 위로 받을 수 있고, 힘이 되어주는 언니들이 많아서 기뻤습니다.
제가 광명을 좋아하는 이유이며, 여기에서 백일의 기쁨을 나누는 이유입니다.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의 마음을 너무 조촐하게 표현하여 죄송합니다.

덧붙여... 여기 들어오면 언니라는 말을 마구 쓸 수 있어서 좋습니다. 왜 얼굴만 보면 힘이드는지, 우리 애들이 저 닮아 수줍음을 많이 타나 봅니다. 특히 윤화언니하고 현경언니.. 언니라고 쓰고 나니까 마음이 아주 아주 편해집니다.  

그럼, 거름회 때 뵙겠습니다.
* kollwit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08-2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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