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2023년 자치들살림 돌아보기
작성자 : 윤재향 | 등록일 : 2023-06-04 11:58:46 | 조회수 472

치 모둠은 모둠장: 이루리다 부모둠장: 강규민 모둠원: 양준홍, 정이헌, 차규원, 김지온 입니다.

자치 모둠이 함께 외치는 구호는 규원이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졌습니다.

'자자치치 자자치치 자치 자치 화이팅.' 인데 중독적인 매력이 있습니다. 

 

첫날 캠핑장으로 이동은 혁샘은 차량 담당이라 자치 모둠은 다른 모둠과 함께 이동했습니다. 주차를 하고 아이들이 걸어 올라올 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니 제 생각보다 빠르게 아이들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사실 대공원역에서 캠핑까지의 길은 가깝지 않은 길이라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지만, 제가 생각한 것 보다 아이들은 빠르게 올라왔습니다. 올라오는 길에 5학년들은 배낭을 무거워하는 동생들의 짐을 들어주며 가방을 두 개씩 메고 오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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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길을 걸어 캠핑장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모둠끼리 모여서 차량에 있는 짐을 나눠 들고 무거운 건 수레에 싣고 캠핑장으로 올라갔습니다. 우리의 텐트가 있는 제3야영장은 지대가 높은 언덕에 있어서 짐을 들고 가는 것이 어려웠지만 서로 도와서 잘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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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려먹기

자치들살림의 꽃은 해준 밥을 받아서 먹는 것이 아닌 스스로 차려 먹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자치 모둠의 친구들은 밥을 해먹으면서 스스로 한것에 대한 자부심을가져가는 친구도 있고, 그동안 밥을 열심히 해준 엄마를 대단하게 생각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적게 먹을 음식도 스스로 한 것이기에 조금 더 맛나게 먹었습니다. 규원이는 적극적으로 냄비밥을 하려하며 몇 번을 했는데 아직은 쉽지 않아 태워 먹기 일쑤였지만 열심히 했습니다. 규민이는 자신 만들어 성공하는 것을 엄청 즐거워하며 먹었습니다. 루리는 요리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며 해보고 싶은 요리를 택해 척척해냈고, 준홍이는 요리와 필요한 일들을 찾아 했습니다. 이헌이는 야채를 다듬고 자르는 일 것을 열심히 하고 지온이도 언니들을 도와 반찬도 만들고 직접 밥을 짓기도 했습니다.   

첫날  점심 : 밑반찬과 밥 / 저녁 : 된장국, 김치전요리를 맞아서 하기보다는 요리가 될 수 있게 준비와 정리를 열심히 했습니다.

둘째 날  아침: 뭇국 / 점심 : 비빔밥(무생채,김치볶음,당근볶음,몇치볶음), 오이무침 /저녁: 미역국, 야채전(애호박,당근,감자) 셋째날 아침 : 누룽지, 감자볶음 / 점심 : 짜장떡볶이와 어묵국 / 저녁 : 계란국 

넷째날 아침 : 상추 겉절이 / 점심 : 주먹밥(남은 재료 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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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마당놀이&물놀이)

자치모둠은 첫날 ‘여름모둠’과 함께 ‘축방구’(축치기)와 ‘꼼꼬미’를 했습니다. 놀이는 한 명이라도 더 많으면 다양한 역동이 생기고, 한두 명이 쉬어도 놀이가 이어질 수 있기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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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은 명진쌤이 준비한 공동체 놀이를 모든 모둠이 모여서 진행했습니다. 신문지에 모둠이 함께 올라가기, 손잡고 서로 의지해서 일어나기, 물대야 이어달리기, 직선달팽이놀이를 즐겁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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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날에는 놀이터에 가서 규원이와 준홍이가 준비한 보물찾기를 했습니다. 놀이터 곳곳에 숨겨져 있는 쪽지에는 미션이 있고 그 미션을 수행하면 적혀있는 점수를 얻는 방식이었습니다. 경기는 루리가 가장 많은 쪽지를 찾고 점수를 얻어 1등을 했습니다. 그 후 술래잡기하고 나뭇잎 15종류를 모아오는 미션을 했습니다. 청계산 자락의 숲은 넓은 면적을 돌아다니지 않아도 다양한 종류의 식물들이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술래잡기하는 중에 여름모둠이 찾아가는 공연으로 자치 모둠이 노는 곳에 와서 노래를 불러주어 그늘 속에서 잠깐 쉬며 공연을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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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매일 방문한 곳이 있었는데 캠핑장을 가로질러 흐르는 계곡입니다. 모둠 미션 중에 물길 따라 아래에서 위까지 걸어가기가 있었는데 첫날에 이미 가장 아래에서 물길 따라서 갈 수 있는 최상류까지 갔습니다. 하지만 산책로로 우회하면 더 위로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더 위쪽까지 올라갔습니다. 루리는 모둠장답게 앞서서 물길을 올라가고 생물에 관심이 많은 규민이와 이헌이는 길을 따라가는 것보다는 주변에 발견되는 생물들을 관찰했습니다. 준홍이와 규원이는 발에 낙엽이 붙는다며 싫어하면서도 물에 들어가 재미있게 놀고 지온이도 물장난도 치고 올챙이도 잡으면서 놀았습니다.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물에는 소금쟁이 민달팽이, 올챙이 수십마리, 작은 물고기 등 많은 수생식물이 살고 있었습니다. 물길을 타고 오를 때 미끄럽기도 하고 높아서 올라가기 어려운 곳도 있었지만 서로 돕고 넘어지면 위로하며 같이 즐겁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물놀이는 자치들살림의 가장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치 들살림 기간 동안 한 개씩 봉사활동을 하기로 했는데 자치 모둠은 물길을 따라 걸으며 쓰레기 줍기를 해서 작은 쌀자루 절반정도의 쓰레기를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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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

텐트에서 잠을 자는 것은 익숙지 않았습니다. 한낮에는 무더운 날씨도 새벽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추워집니다. 특히 첫날은 아직 집에서의 잠자는 습관이 남아서 다른 사람들의 움직임에 좀 더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밖에서 자갈 밟는 소리 텐트 문 여는 소리, 화장실 가려 킨 불빛, 텐트 문을 열어놔서 들어오는 바람 등 잠을 방해하는 모든 것에 짜증이 많은 밤이었습니다. 하지만 둘째 날 부터는 하루를 온전히 움직임에 피곤함인지 첫날에 비해 잘 잤습니다. 불면증은 충분한 육체활동을 하지 않아 온다고 하는 것처럼 충분한 육체활동을 한 아이들의 밤은 생각보다 잘 잤습니다. 다만 이른 기상과 추위는 또 다른 문제였죠. 둘째 날 자고있는 저를 규원이가 깨웠습니다. 침낭이 없어졌다고 그래서 이게 무슨 일인가 하고 일어나서 침낭을 찾아보니 규원이 침낭에는 이헌이가 들어가 있었습니다. 서로 자신의 침낭은 벗어던지고는 추워지니 근처에 있는 침낭에 들어간 거였습니다. 그리고 지온이는 새벽에 한 번씩 깨서 춥다고 하며 선생님 옆에 와서 자겠다고 하며, 부모님과 떨어져 춥고 외로운 밤을 이겨냈습니다.

 

마무리

다른 모둠에 있는 친한 친구와 놀고 싶고, 해야 할 일은 많고, 집에 두고 온 편안함이 생각나고 평소의 삶보다 몇 배는 애써야 하는 낮선 생활이었지만, 책임감, 도전하는 즐거움, 그리고 힘들지만 함께하고 있다는 느낌을 느끼며 즐겁게 지냈습니다. 사람은 힘든 것을 먼저 생각하게 진화했기에 소감은 저녁마다 말하는 소감은 힘듦 투성이지만 스스로 자신을 챙기고 주변을 챙기는 경험에 아이들과 교사들은 한층 더 성장해서 돌아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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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리와 팔씨름하는 지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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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텐트의 모둠원 이름외우기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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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정이 없거나 비는 시간에는 나가기 보다 누워있는 것을 택한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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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를 마치고 생활글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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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미션을 성공하고 얻은 힌트로 암호를 푸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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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닫는 모임에서 마지막으로 외처보는 구호 

 

"자자치치 자자치치 자치자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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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규원 2023-06-07 오후 4:18:41

    자자치치  자자치치 자치자치 화이팅! 구호가 쫙쫙 와닿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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