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안울어 자치대모험] 2023 자치들살림 1일차
작성자 : 윤재향 | 등록일 : 2023-06-01 12:59:31 | 조회수 404

우리 모둠 이름은 <나는 안 울어 자치 대모험(이후 자치대모험)>! 배서현(1학년), 이예준(2학년), 임시완(3학년), 임유찬(4학년), 김지호(5학년), 원세령(5학년) 그리고 모둠장인 이루다(5학년) 총 7명의 아이들이(예준이는 출발에는 함께 못하고 첫날 밤에 합류) 3박4일 서울대공원 캠핑장으로 자치들살림을 씩씩하게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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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을 타고 가는 길은 무거운 배낭과 함께지만 나름의 재미가 있지요. 무거운 배낭을 한쪽에 내려두고 빈 자리를 탐색하거나 가방으로 자리를 만들며 들살림 첫 자신의 어려움을 해결해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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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닥친 두 번째 문제는 대공원역에서 캠핑장까지 올라가기! 30~40분을 걸어가야 나오는 길이 시작됩니다. 옆으로 지나가는 코끼리 열차, 리프트 등의 유혹을 떨쳐가며 씩씩하게 걸어갑니다. 힘들어 하던 서현이 배낭을 루다 모둠장이 잠깐 들어준건 안 비밀! 중간에 그늘에서 잠시 쉬어도 가며 두 번째 어려움도 해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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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 우리 모둠 텐트에 도착! 부모님들이 싸주신 밥과 반찬으로 맛있게 점심을 먹고, 오늘 첫 일정으로 <안 젖는 물놀이>를 시작합니다. 언니 오빠들의 주도로 캠핑장 아래쪽 냇가부터 꼭대기까지 갑삭스런 탐험이 진행됩니다. 이 공간에 무엇이 있을지 너무나 궁금한 자치대모험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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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중간 올챙이도 만나고, 하루살이 유충도 만나고, 작은 물고기도 만나며 이름 지어주기 미션도 해봅니다. 그렇게 탄생한 이름이 ‘챙이챙이 올챙이’, ‘서루(서현이가 발견한 하루살이 유충의 줄인 말)’, ‘루빠(루다가 발견한 빠른 물고기)’! 아직 두 종류의 수서생물을 발견해야 하지만, 어느덧 냇가 꼭대기에 올랐네요. 냇가 아래부터 위쪽까지의 탐험 미션은 얼떨결에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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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저녁을 준비할 시간! 오늘 저녁 메뉴는 오징어볶음! 냄비밥은 돌아가면서 지을텐데 첫 번째 밥지기는 유찬이가 하기로 했어요. 내가 한 요리는 뭐든 맛있지요. 오늘의 첫 요리는 아이들 모두가 만족할 만큼 맛있었답니다. 다른 모둠에도 나눠 주며 맛있게 먹고, 쌀뜨물에 설거지도 하고, 사워장으로 씻으러 갔다옵니다. (사진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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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밤은 모둠별 나눔과 학년별 나눔 시간으로 마무리합니다.

  • 루다는 오늘의 물놀이가 가장 인상에 남나봅니다. 루빠, 서루, 챙이챙이 올챙이에 이름붙여준 것을 이야기합니다.
  • 유찬이는 오기전에는 물놀이를 안하겠다고 했는데, 오늘 물놀이가 즐거웠나 봅니다. 생각보다 물이 바지에 많이 안 묻어 좋았고, 청둥오리도 보아서 좋았다네요.
  • 지호는 물고기 잡는 통을 발견한 이야기를 합니다.
  • 시완이도 물놀이가 좋았고, 발을 담가 시원했다고 하네요.
  • 예준이는 아파서 늦게 왔는데, 잘 자고 일어나서 몸이 나아져서 엄마 아빠에게 갈 수 있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왔다고 하네요.
  • 서현이도 물놀이가 재미있어서 기억에 남았다네요. 하루살이 유충을 발견한 이야기도 합니다. 
  • 세령이는 오늘 있었던 일들을 꼼곰하게 기록한 후 다 나눴어요. 요리할때마다 열심히 참여하는 세령이 덕분에 맛있는 요리를 먹을 수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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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밤 이야기>

다들 침낭 속에서 잠을 자고 있는 시간. 밤 12시 가까이 되어서도 잠을 못이루는 예준이

예준 : (침낭 속에 누워 조용히 눈물을 흘리는 예준)

교사 : 예준아 우는 거야? 생각하지 말고 자볼까?

예준 : 생각을 안 하려는데 잘 안되요.

교사 : 엄마 생각, 집 생각하지 말고 내일 물놀이하면서 올챙이 찾을 생각해볼까?

예준 : (한참을 소리를 줄이며 눈물을 흘리다) 이젠 좀 괜찮은 거 같아요.

교사 : 그래 잘 자보자.

 

서현 : (벌떡 일어나 앉으며) 선생님!

교사 : 왜 그래 서현아!

서현 : ...

교사 : 자 다시 누워서 자자

 (다시 잠을 자다가)

- 서현 : (벌떡 일어나 앉으며) 선생님!

교사 : 그래 다시 누워서 자자

서현 : (벌떡 일어나 앉으며) 엄마!

교사 : 그래 다시 누워서 자자 (그후 2회 반복)

 

새벽 5시 조금 넘어서 부터 일어나는 아이들. 

지호 : 선생님 화장실 갔다 오고 싶어요.

시완 : 저두요. 

교사 : 그래. 자는 아이들이 있으니 조용히 갔다오자.

(잘 자고 있는 예준이와 서현이)

루다 : 선생님이 새벽에 이야기를 해서 잠을 잘 못잤어요.

교사 : 예준이가 울며 잠을 못자고 서현이가 5번이나 선생님을 부르며 일어나서 재우느라 그랬어

아이들 :예준이 울었어요?

세령 : 선생님 저도 잠을 못 잤어요. 3시부턴가... 서현이가 자꾸 덮쳐오기도 하고.

교사 : 그랬구나. 조용히 누워있어서 잘 자는 줄 알았네.

교사 : 서현아~ 너는 자다가 선생님과 엄마를 부르며 벌떡 일어났던거 기억나니?
서현 : (기억이 안나는 표정으로 고개를 도리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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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희(김지호) 2023-06-01 오후 5:19:09

    멋진 오빠, 루다!! 
    첫 날밤 이야기는 그림을 그려지듯 생생하네요^^ 기다려지는 2일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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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규원 2023-06-07 오후 4:22:55

    선생님과 형님들 덕분에 1학년 배서현도 잘 지내다왔습니다. 뒹굴뒹굴 텐트안에서도 무사히 3박4일을 보냈나 봅니다. 형님들, 재향샘, 감사합니다^^ 
    루다조장님 수고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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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소영 2023-06-13 오전 12:02:36

    예준이의 합류 너무너무 반갑고^^! 완전체가 된 나는안울어 모둠~~
    올챙이마냥 꼬물꼬물 다들 부지런한 들살림1일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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