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안울어 자치대모험]2023 자치들살림 2일차
작성자 : 윤재향 | 등록일 : 2023-06-01 17:27:53 | 조회수 521

아침에 일어나니 제법 쌀쌀한 기운이 느겨지는 날씨. 아이들에게 밤새 추웠냐고 물으니 루다빼고 다행히 춥지 않았다고 하는 아이들. 루다는 내일 겉옷을 하나 더 입고 자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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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지기인 세령이 진행으로 아침 몸깨우기로 하루를 시작하는 <나는 안울어 자치대모험> 친구들! 그리고 바로 우리가 먹을 아침을 준비했답니다. 냄비밥과 미역국을 끓여서 이모들이 싸주진 반찬으로 맛있고 든든하게 밥을 먹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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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전에 볍씨 어린이과정 전체가 모여 공동체 놀이를 하는 날! 서둘러 지기를 하고 넓은 공터에 모였어요. 공동체 놀이는 모두가 손 잡고 동시에 일어나기, 신문지 올라가기, 물동이 나르기 가위바위보 릴레이 달리기 등 모둠의 합심이 필요한 놀이로 진행이 되었어요. 공동체 놀이의 시작은 모둠 구호로! “나는! 안울어! 자치! 대모험! 잘 지내보자!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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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고 일어나기, 신문지 올라가기, 릴레이 달리기도 모두 잘 해낸 자치대모험 친구들은 기분이 너무 좋았지요. (에구~ 아쉽게도 지호는 챙겨온 호루라기만 불고 놀이 참여는 하기 싫다해서 교사와 씨름하느라 구경만 했네요. 그리고 이후에는 싫어도 함께 하는 일에 참여하기로 약속을 했답니다.) 수고한 모두에게 나눠주는 반쯤 얼은 사과즙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마무리했답니다. 참! 깜짝 방문을 한 강옥희 총무님이 수박도 3통이나 사들고 오셨네요. 간식으로 배부르게 수박을 먹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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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밥 먹고 정리하는 것이 제일 많은 시간이 걸리는 일이지요. 오늘 점심은 비빔밥입니다. 호박 썰고, 당근 썰고, 양파 썰고... 야채를 써는데 시간이 제일 많이 걸립니다. 그래도 칼질을 언제나 재미있지요. 서로 해보겠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부상자가 나오네요. 칼을 씻다 손가락을 살짝 벤 서현이와 칼질을 하나 갑자기 그만하겠다고 하더니 손을 베었다는 예준이!
오후에 있을 물놀이 시간에 손이 젖지 않도록 루다 모둠장이 집에서 가져온 좋은 밴드를 붙여주겠다네요. 중간중간 손이 괜찮은지 물었는데, 건강한 아이들인 만큼 손도 금방 아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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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학년이 진행하는 마당놀이 시간. 나비그물, 얼음땡 등 1~3년이 제안했던 놀이를 다 하려했는데, 마당놀이보다는 물놀이가 더 좋은 아이들! 마당놀이를 대충 후다닥 하더니 간식으로 수박을 얼른 먹고 물놀이를 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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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 점심 먹고 약을 안 먹은 서현이와 예준이, 물놀이 전에 약을 먹자고 부르는데, 화장실 다녀오고, 약먹고 하다보니 어느새 물놀이가 끝나기 20분전! 어제 늦게 와서 물놀이를 못한 예준이를 위해 잠깐이라도 제일 꼭대기를 보여주자며 서둘러 이동! 찔끔 물놀이를 경험한 예준이는 약을 먹느라 물놀이 시간이 줄어든 것을 계속 아쉬워하네요. 그래서인지 이후부터 예준이는 약을 미리 잘 챙겨먹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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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들살림 중간 1시간정도 잠깐 진행된 볍씨 어린이과정 전체 둘러앉기. 아이들이 아도겐이라고 하면서 자신에게 장난치는 것이 싫은 서인이의 제안으로 이야기를 나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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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저녁밥을 할 시간. 오늘 저녁 메뉴는 떡볶이! 성실한 세령이의 진두지휘로 덜 매운 떡볶이와 고추장이 좀 더 들어간 좀 더 매운 떡볶이가 완성이 되었어요. 어제 저녁에는 활활모둠에 오징어 볶음을 나눠주었으니, 오늘은 나머지 여름과 자치모둠에 떡볶이를 나누자는 아이들의 제안이네요. 떡볶이를 나누니 전이 선물처럼 돌아오는 맛있고 풍성한 밥 시간입니다. 한창 떡볶이를 먹고 정리하려고 하던 즈음, 윤별이의 화난 목소리가 들립니다. “왜 우리는 안 주는데!!” 지난번에 오징어 볶음을 주어서, 이번에는 못준 다른 모둠에 주었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이미 속상한 윤별이! 아이들은 내일 요리를 해서 윤별이네 모둠에게 주고, 앞으로는 적더라도 모든 모둠에 나눠주자고 이야기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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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고 지기를 하며 바로 샤워장에 가서 씻는 시간! 후다닥 씻고 와서 오늘도 어김없이 모둠별 나눔과 학년별 나눔으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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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밤 불침번을 원하는 아이들이 할 수 있는데, 첫날밤이 지나니 다들 나가지 않고 쿨쿨 잠을 자네요. 오늘은 예준, 서현, 세령이가 잠을 잘 자야 할텐데...

 

오늘 하루 나눔

  • 세령 : 잠을 잘 못 자서 침대가 그리웠어요. 떡볶이를 할 때 에너지를 다 쓴 것 같아요.
  • 서현 : 엄마가 보고 싶어서 눈물이 났어요. 잠도 안 왔어요.
  • 예준 : 오늘은 물놀이가 기대가 되었는데 약을 안 먹고 먹으로 가서 많이 못 놀았어요. 정상을 찍었지만 많이 아쉬워요.
  • 유찬 : 떡볶이 양념이 맛있었어요. 오랜만에 해서인지 공동체놀이가 재미있었어요. 베개싸움도 재미있었어요.
  • 루다 : 기쁘기도 했지만, 오늘 저를 돌아보며 걱정이 생겼어요. 잘 해보자는 마음이 들어요. 음식만 챙기는 못된 돼지가 있었는데 그게 저인 거 같아요. 모둠장으로 부족했던 거 같아요. 떡볶이 먹고 싶어서 다른 아이들 안 나눠주고 많이 쓰려고 했어요. 내일은 달라지는 모습을 보일꺼에요.
  • 지호 : 마당놀이를 했는데 바로 끝나서 아쉬웠어요. 엄마가 보고 싶어서 눈물이 고였어요.
  • 시완 : 공동체 놀이가 재미있었고, 물폭탄 맞는 것도 시원했어요. 달리기도 재미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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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울지 않고 바로 잠이 들었던 예준이)

예준 : (기분좋은 얼굴로) 선생님 저 잠을 바로 자는 방법을 알아냈어요. 침낭속에 쏙 들어가면 되요.

교사 : 그래. 어젯밤에 보니 예준이가 바로 잠이 들더라고. 아주 잘했다.

그래도, 어젯밤에는 서현이가 선생님 침낭에서 안 자고 자기 침낭에 잘 들어가서 자던데. 근데, 서현아 어젯밤에 너가 벌떡 일어나서 세령이 뒤로 갔던 거 기억나니?

서현 : 아니요.

세령 : 선생님 저는 오늘 잠을 더 못잤어요.

교사 : 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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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규원 2023-06-07 오후 4:24:39

    수박에 빨강이 안보일정도로 잘 먹는 아이들이네요!^^ 잘 지내다 온것같아서 모두 기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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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소영 2023-06-13 오전 12:49:39

    여름엔 역시 수박 하모니카^^ 🍉 
    잠을 못자 힘들었을ㅜㅜ 세령이가 엄마의 마음으로 맛난 요리 많이 해줬군요...덕분에 동생들이 잘먹고 잘지낼 수 있었네요. 고마워 세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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