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무슨 날
작성자 : 이홍태 | 등록일 : 2004-05-06 00:07:36 | 조회수 3910
"어린이 날1"
어렸을 적 어린이 날에 대한 기억은 별로 없지요.
그냥 학교 안가는 날이고 친구들과 골목에서 놀던 날...

오늘 채육관에 모인 인파!
먼 데 안가고 가까운 동네에 모여든 합리적인(?) 사람들의 운집!
y 선생님들과 자원봉사자가 기진 맥진하는 날 우린 놀았죠. 신나게..
도와준답시고 8시 나가서 휘~~ 둘러보니 준비 마감 직전...
생색만 내고, 축구하며 놀다 보니까 하루가 다 갔지요.

언제부턴가 "어린이 날 선물" 준비 스트레스는 날아가 버려서 좋습니다.

아이들은 저녁밥 먹고 씻고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저는 y와 풀씨와 볍씨를 들락거리고 있습니다.
어느덧 조금씩 변해가는 생활이 참 좋습니다.
무언가 주어야 할 땐 근사해야 하고, 멋져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혔던 의식이 사라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오늘 하루 놀다가 문득 들려오는 소리가 있었습니다.(저에게만 속삭이는)

작은 무엇 그 하나 하나에 희노애락을 갖지 말아라!
"희"가 "노"가 될 수 있고,
"애"가 "락"이 될 수 있음이다.

볍씨에 들어서며 혼돈의 시간이었습니다.(아직도 헤매고 있지만...)

즐거운 시간,!
가벼워진 마음!
어린이 날 오랫만에 마음이 편해집니다.

가정에 봉사하지 못하고 행사진행으로 애쓰신 y가족과 볍씨 가족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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