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생태학교로~~^**^, 놀자, 자연아 !!!
작성자 : 생태학교 이장 | 등록일 : 2003-07-19 16:34:32 | 조회수 4403
<생태학교 이장>의  ‘여름, 어린이 자연학교’

촌뜨기 순이의 여름

맴맴맴~ 매미소리가 아침부터 온 동네 가득입니다. 방학이라고 매일 늦잠인 순이를 깨우는 건 엄마가 아니라 바로 매미라지요. 순이는 아침부터 잠을 깨우는 매미 소리에 짜증도 났지만, 이따가 낮에 친구들과 개울로 멱 감으러 갈 것을 생각하면 은근히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그러다 어제 물싸움에서 유난히 물을 많이 먹은 일이 떠올라, ‘오늘은 어림없지.’하며 두 손을 불끈 쥐어봅니다.

오전에는 엄마와 함께 밭에 잡초를 조금 뽑아주어야 합니다. 순이가 가장 귀찮아하는 일이지요. 일이 시작되면 묵묵히 잡초를 뽑는 엄마의 얼굴에선 금세 도르륵 땀방울이 흘어내립니다. 밭일이 하기 싫어 투덜대던 순이는 그런 엄마를 보며 그만 마음이 짠해집니다. 순이의 이마에도 어느새 송골송골 구슬땀이 맺혔지요. 밭일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풋고추며 상추며 오이를 따다가 점심을 먹습니다. “우아~ 꿀맛이다.” 순이는 얼른 밥 한 그릇을 뚝딱 해치웁니다.

밥숟가락을 놓자마자 순이는 마을 앞 개울가로 달려갑니다. 옆집 진수와 뒷집 미영이는 벌써 나와 미꾸라지를 잡는다고 난리가 아니었지요. 순이도 얼른 물속으로 뛰어 들어갑니다. 유난히 물이 시원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지요. 한참을 첨벙거리며 놀다보니 배에서 꼬르륵 하고 신호를 보내오네요. 순이의 눈앞에 부엌 냄비 속에 쪄둔 옥수수가 아른거립니다. 어느덧 저녁때, 순이와 동무들은 “저녁 먹고 다시 보자!”하며 각자의 집으로 쪼르륵 달려갑니다.

저녁에는 덥지 않아서 술래잡기며 숨바꼭질을 하고 놀기에 그만입니다. 한 두어 시간 잡고, 숨고, 도망치고 하며 뜀박질을 하는 동안, 주위는 온통 개구리 울음소리, 반딧불이로 가득합니다. 낮에는 매미와 물고기가 친구였다면 저녁에는 개구리와 반딧불이가 같이 놀자고 하지요. 밤하늘의 별이 까만 세상을 수놓으면 아이들은 하나, 둘 집으로 흩어집니다.

물놀이한 것, 술래잡기한 것을 일기에 꼼꼼히 쓰고는, 미꾸라지 잡다가 물속에서 넘어진 진수의 그림도 그려 넣으며 혼자 즐거워합니다. “어제 나를 그렇게 물먹이더니, 에이~ 쌤통이다." 내일은 아침 일찍부터 동생들을 데리고 방학숙제인 곤충채집을 하러 뒷산에 가기로 했지요. 내일 밭일은 안 하겠구나 생각하며 마냥 싱글벙글합니다. 엄마는 순이의 속마음을 눈치 채셨는지 살짝 미소를 지어보이시며, “순이야, 늦었다. 어서 자라.” 하십니다. 풀벌레, 소쩍새 울음소리를 자장가 삼아 스르륵 잠이 듭니다.



땅, 물, 숲은 자연의 이름입니다. 어린이도 곧 자연입니다.
어린이와 땅, 물, 숲은 모두 자연입니다.

우리 아이들의 여름도 순이의 여름처럼 자연과 함께 하며, 동무들과 어울리고, 땅과 물과 숲과 친구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꽉 막힌 도시의 인공물이 아닌, 깨끗하고 드넓은 자연 속에서 웃고 놀고 배우게 해야 합니다. 틀에 박힌 교육은 아이를 자라게 할 수 없습니다. 아이들은 곧 자연입니다. 자연은 자연과 함께 어울려야 무럭무럭 자라날 수 있습니다.

(주)이장은 <생태학교 이장>을 통하여 우리 미래의 희망인 아이들이 ‘자연과 나’, ‘나와 우리’에 대해 생각하고 애정을 가질 수 있는 만남이 되도록 <어린이 자연학교>를 열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열린 학교인 자연 속에서 뛰어 놀며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2003 여름생태학교 일정 & 참가방법 안내



     ● 일   정 : 2003년 8월 4일(월) ~ 8월 8일(금) - 2박 3일 프로그램

            ▶ 1차 : 8월 4일(월) ~ 8월 6일(수)

            ▶ 2차 : 8월 6일(수) ~ 8월 8일(금)

     ● 장   소 : 전북 장수 장안 전통 문화 예술촌

     ● 출발장소 : 서울 양재 서초구민회관 앞 9시 집결

         (양재역 7번출구 서초구민회관 앞)

     ● 내   용 : 자연생태체험 / 천연염색 / 서각 / 풍물강습 / 농촌체험 등

     ● 참가비 : 2박 3일 1인당 120,000원

         (체험료, 숙박비 - 2박 7끼, 가이드비, 버스대여비, 여행자보험료 등)

     ● 개별 차량 이용시 버스대여비, 여행자보험료 제외 : 1인당 100,000원

     ● 초등학생 이하 / 3인 가족 참여시 20% 할인

     ● 7월 20일 까지 각 회차당 40명 선착순 모집

     ● 준비물 : 세면도구, 여분의 옷, 장갑, 물놀이 신발, 큰수건

    

     * 문   의: 박흥민  033-256-9360 / 017-394-1867 / jau21c@e-jang.net

                 (입금 : 농협 203-12-263020 박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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