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밥선생님 편지
작성자 : 박우리 | 등록일 : 2020-05-21 17:24:38 | 조회수 2811

풀씨 볍씨 학부모님들께

 

풀씨,볍씨 부엌에서 아이들 점심을 시작한지

벌써 2주가 지났네요.

처음 아이들과 만나 인사하고 아이들이 먹을 반찬을 만드느라

아직은 학교의 주변을 둘러볼 틈도 없이 지내지만

아이들이“밥 선생님”하고 불러줄 때 너무 반갑고 기운이 납니다.

마스크를 쓰고 지내는 요즘 아이들 얼굴을 제대로 볼 수가 없어서

아이들 얼굴도 이름도 익히기가 힘들지만 곧 마스크 벗고

활발하게 뛰어노는 아이들 얼굴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는 반찬이 맛있는지 양은 적당히 보냈는지 늘 궁금해서

만나는 아이들마다 자꾸 물어 보게 되네요.

하루의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 점심 한 끼가 아이들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시간일 거라 생각하고 정갈하고 정성이 들어간 음식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부엌에 놀러 와서 밥 선생님 반찬에 정성이 많이 들어간 것 같아요

하고 말해주는 여자 친구 말을 계속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식단은 제철 채소를 기본으로 하고 두부, 달걀등은 한 달에 2~3번

생선은 월 1회 나가며 같은 채소라도 양념과 조리법을 다양하게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부모님들께서도 언제든지 부엌에 놀러 오셔서 이야기해 주세요.

아이들과 함께 부엌에서 행복할 수 있었으면 너무 좋겠다는

희망을 가져 봅니다.

 

5월 볍씨 부엌에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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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은선 2020-05-25 오전 9:29:46

    코로나로 인해 사람의 얼굴을 마주 보고 이야기하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알게 되는 일 상입니다.  그 일상에 소중한 한 부분에 밥선생님이 계셔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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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희 2020-06-02 오후 11:40:22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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