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반의 채비를 하고 비장하게 길을 나서봅니다.
숙소 바로 앞에 갯벌이 있어서 물이 쭉 빠져있는 모습도 꽉 차 있는 모습도 보았고요. 아침에도 해질녘도 밤까지 다양한 모습의 바다를 볼 수 있었습니다.
“으악~~ 발의 느낌이 이상해요!”
“현미!!! 이게 뭐에요???”
“선생님~~ 제가 이거 다 잡았어요!!”
갯벌에 이렇게 와글와글해서 조개가 깜짝 놀라 다 숨어 버렸나 봅니다.
갯일하시던 할아버지께서 아이들 공부하라고 조개를 종류별로 하나씩 주셨어요. 모시조개, 백합, 흰조개 등. 할아버지께 특강까지 야무지게 받았는데 왜 우리 눈에는 조개가 쏙쏙 숨어 안 보이는 걸까요?
조개 4마리와 작은 게들을 잡아 오는 길이 영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