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반] 2023년 가을 들살림 1일차
작성자 : 최은아 | 등록일 : 2023-11-02 15:39:02 | 조회수 273

아침 일찍 철산역에서 출발한 2023반! 드디어 가을들살림이 시작 되었습니다. 

가방 가득 씩씩하게 4박 5일 짐들과 식재료를 어깨에 메고, 버스터미널로 이동합니다. 

전철에서 3학년 친구들은 빈 자리가 날 때마다 1학년 동생들부터 자리에 앉히고, 또 남는 자리가 없는지 끊임없이

주변을 살폈습니다. (자리가 나면 "누구 못 앉았어?" 바로 챙기는 3학년, 멋졌어요.)

 

사람들을 헤치며 경부 고속 터미널에 도착! 각자 의자에 앉아 아침부터의 긴장감을 조금씩 풉니다. 

가을 들살림 공책을 놓고 온 꿈을 꿨는데 실제로 놓고 온 서인이의 꿈 이야기를 듣고,

민지를 필두로 1, 2학년 친구들의 '얼마나 멀미가 심한지' 멀미 이야기도 듣고, 화장실을 다녀오니 버스가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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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준이와 시완이는 버스에서 잠을 자도, 이야기를 나눠도, 창밖을 봐도 도착하지 않는다며 몇 분이 남았는지 세기 시작합니다. 

예준: "은아쌤, 몇 분 남았어요?"

은아: "1시간 넘게? 100분 정도 남은 것 같아."

시완: "어? 그럼 이제 99분이다."

예준: "오오. 방금 98분!"

은아: "음...얘들아 시간 재면 시간이 더 안갈텐데..."

옆에서 잠든 저를 깨우며 예준이와 시완이는 46분 남았다며 즐거워 했답니다. 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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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나 기다리고 기다리던 버스의 종착점이라고 아이들은 생각했으나 사실은 마을 버스를 또 타기 위해 기다렸던 

삼척 시외버스 터미널에 내렸습니다. 각자 엄마, 아빠가 새벽에 정성스레 싸주셨던 도시락을 열심히 먹었지요. 

규원이는 정해진 유부초밥의 갯수가 있다며 맛을 궁금해하는 쌤들을 뒤로 하고 하나씩 맛나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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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다시 40분을 달렸습니다. 버스에서 버스 기사님은 무거운 가방을 보며 어디 가는지 궁금해 하시고, 다른 

마을 분들은 아이들을 오랜만에 많이 본다며 정답게 맞이해 주셨습니다. 

 

짜잔~ 환선마을에 도착하니 2023반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숙소 바로 앞 개울가! 

숙소에 짐을 풀자마자 아이들은 개울가로 달려갑니다. 물이 어찌나 깨끗한지 맑은 물이 졸졸졸 흐릅니다. 

규민: "여기 다슬기 엄청 많아요!"

하율: "얘들아, 다슬기 모아봐봐. 그거 삶아 먹으면 엄청 맛있어!"

규혁이는 어느새 저 멀리 개울까지 신이 나서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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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새 해는 지고, 바쁘게 저녁을 먹으니 동네에 깜깜한 어둠이 찾아왔습니다. 

한 손에 랜턴을 쥐고 밤마실 나갈 시간입니다. 동네 어귀를 걸으며 하늘을 보니 새까만 하늘에 별들이 쏟아집니다. 

명진: "어! 저기 카시오페아 자리다!"

은아: "진짜! W 모양이네."

지온: "하늘에 별이 왜이렇게 많아요!!!! 우리집에는 이정도 아닌데!!!!"

광명에서 많이 못보니 삼척에서 많이 보고 가기로 합니다. 

 

자기 전, 잠깐 '어둠 속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진행 했습니다. 깜깜한 어둠 속 술래 몰래 몰래 앞으로 나아

가는 2023반. 그 와중 선우는 몰래 몰래 뒤로 뒤로 움직이면서 술래를 견제합니다. 

선우: "에헤, 이러면 안잡히지롱."

서현: "왜 나는 냉장고 안시켜줘!!!" 밤에도 놀이에 엄청나게 몰입한 서현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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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반의 가을 들살림 1일차는 이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삼척까지 긴 시간이었지만 무거운 짐과 몸을 이끌고 열심히 달려온 우리!

이제부터 삼척 곳곳의 광활한 자연을 느끼러 출발합니다~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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