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반 가을 들살림 다녀왔습니다~ - 2
작성자 : 김보람 | 등록일 : 2016-10-17 17:28:30 | 조회수 3540

둘째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최고들 모둠에서 준비한 몸깨우기로 아침을 엽니다.

오늘은 덕항산을 가기로 했어요~ 아이들이 처음에는 왜 우리는 동굴부터 안가고 산부터 가냐 말을 했었는데, 산을 다녀오고 나서 아이들의 반응은 달라졌어요~ 갑자기 왜 달라졌을까요? 그 이유는 밑에 적어 놓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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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항산을 가기 위해서는 우주반 숙소를 지나야 하지요~ 매일 아침 우주반 숙소를 지나면서 우주반 아이들이 있을까? 두근두근 거리며 "우주반~~~~, 우주반~~~~~~"하고 외쳤지요~ 숙소 돌아갈 때도 아이들은 "샘~ 우주반 아이들이 있을까요?" 하면서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지나다녔답니다~ 저도 그 설레임에 빠져있느라 사진을 못찍었네요.^^;;

 

예상보다 덕항산 가는 거리가 멀었어요~ 30~40분쯤 걸어서 덕항산 입구에 도착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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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오르는데, 가파르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어느 정도 예상했고, 아이들하고도 정상까지 안가고 우리가 갈 수 있는 만큼만 가겠다 이야기를 했는데 많이 가파르더라구요. 그래서 아이들이 오를 수 있을까 했는데, 저보다 잘 오르더라구요. 제가 두어번 아이들에게 그만 내려가자고 해도 아이들은 "끝까지 가봐요, 재미있어요~"라며 이야기 하였지요~ 서정이랑 은유가 힘들어해서 그럼 둘은 여기에 남고, 혹시 또 힘든 친구들은 같이 남아있으라 하니, 아무도 남지 않겠다고 했어요. 은유는 남고 싶어했지만 1학년 혼자 남기는건 위험할 것 같아서 같이 올라갔죠~

올라가면서도 아이들이 잘 따라올 수 있을까? 라면서 여러 생각이 하면서 올라갔어요~ 아이들이 한명이라도 다치면 안되니까요~ 이런 걱정이 무색하게 아이들은 더더 올라가자고 합니다. "너네 괜찮겠어?"라고 물어보니, "괜찮아요, 얼른 가요~" 합니다. 잠깐 쉬었다 가자 이야기 하니 뒷 줄에 있었던 정우가 쓱쓱쓱 올라옵니다. "어? 정우 산 잘 타네?" 이러니까 아이들이 "정우가 산은 잘 타나봐요." 합니다. 정우는 빨리 올라가자고 보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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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어느정도 올랐는데, 은유가 화장실이 가고 싶다고 합니다. 은유가 이야기하니 준영이도 전부터 참고 있었다며 나옵니다. 그렇게 덕항산에 은유와 준영이의 흔적을 남기고 돌아왔지요~

가도가도 전망대는 보이지 않아 결국 아이들에게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왔다. 우리는 어린데 이 정도 왔으면 많이 온거다~ 이렇게 온 아이들도 없을거라며 칭찬을 해주었어요~ 내려 올 때도 은유말고 아이들은 교사의 도움을 받지 않았어요~ 그런 과정을 통해서 스스로 오르고, 스스로 내려왔다는 자부심을 가졌지요. 

덕항산을 제일 먼저 가서 아이들이 불만이 잠깐 있었지만 갔다오고 나서는 자신감을 많이 얻을 수 있는 기회였어요~ 그래서 세번째날 우주반 숙소 앞에서 우주반 친구들과 인사할 때, 동주가 "덕항산 어땠어?"라고 물어본 질문에 "재미있었어~"라고 대답할 수 있었지요. 물론, 네번째 날 우주반 몇몇 친구들이 "왜 우리한테 거짓말 했어?"라는 말을 들어야 했지요~ "근데 우린 정말 재미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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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면서 세밀화도 그리고 맛있는 점심도 먹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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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숙소로 돌아와 일기를 쓰고 잘 준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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