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들살림] 열등성 하루
작성자 : 김현주 | 등록일 : 2022-06-04 10:58:04 | 조회수 745

 

열등성: 열정적이고 일등으로 빛나는 모둠

 

모둠 이름을 정할 때부터 동의하고 설득하고 합쳐보고 나눠보고.

열정과 일등성이 옥신각신하는 와중에 ‘열등성’이 되었습니다.

 

5월 24일 버스 안에서 예성이의 우쿨렐레 반주를 들으며 상주에 도착했습니다. 처음엔 멀미를 한다더니 우쿨렐레를 잡으니 쌩쌩해집니다.

 

도착한 첫날 개울가를 보고 잔뜩 들떠있습니다. 승희가 말합니다. 새로운 곳에 왔으니 청소가 먼저라고요. 깨끗해 보인다는 되물음이 오지만 승희는 청소에 굽힘이 없습니다.

안지기: 지후, 하율, 시완, 밥지기: 규혁, 화장실 지기: 승희, 루리, 샤워실 지기: 준홍, 예성 각자 지내는 동안 맡을 지기를 정하합니다. 전체적으로 쓸고 닦고 생활공간 정리를 한 후에 개울가로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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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지기 규혁, 오늘의 저녁 지기는 지후, 하율입니다.

다른 모둠원들이 물놀이 후 샤워하는 동안 지후는 많이 젖지 않은 몸을 간단히 닦고 바로 저녁 준비를 혼자 시작합니다. 계획서를 펼쳐서 꼼꼼하게 읽네요. 고소한 전 냄새가 솔솔 납니다. 루리, 예성이 손을 보태고 옆 모둠에 자랑삼아 갔다가 시식도 몇 번 권하게 되네요. 교사가 보고 열등성 모둠이 전부 동의한 시식이냐고 묻습니다. 서로의 행동임을 미룹니다. 나눠 먹는 건 괜찮지만 너희는 열등성 모둠을 대표해서 음식을 한 것이니 모둠의 의견도 중요하다는 대화를 잠시 나눕니다.

 

미역을 불리는 일은 언니들도 힘드네요. 동생들은 언니들이 재료를 짚어주면 재료가 어딨는지부터 알아가는 일을 합니다. 상온 보관해야 하는 재료와 냉장 보관해야 하는 재료가 다르지요. 하율이는 열심히 나릅니다. 아직 적극적으로 나서는 일은 힘듭니다. 하율이가 모둠 전체 모습을 보는 일은 아직 어렵지요. 친구와 노는 일에 더 관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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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엔 학년별 모임, 모둠별 모임을 가집니다. 모둠 이야기에서는 성공적인 저녁 식사 이야기와 개울가의 재미가 잔뜩 나옵니다. 학년별 이야기에서는 동생으로서 챙김을 받은 내용, 또는 받지 못한 내용, 놀이를 할 때 언니들과 공평하지 않다는 느낌 등을 서로 나누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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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이라 그런지 잠자리가 쉽게 들지 않네요. 조잘조잘 즐거운 이야기들을 나누고 웃습니다. 자자, 내일을 위해 이제 잡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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