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들살림] 평화 3일차
작성자 : 정명진 | 등록일 : 2022-06-01 22:16:07 | 조회수 787

3일차 아침이 밝았습니다. 아이들도 조금 적응이 됐는지 7시가 다 되서야 느릿느릿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물론 새벽부터 나가서 조기축구를 즐기는 아이들도 있었구요~

오늘 아침은 원래 다같이 황령사 라는 절을 걸어가서 미션을 수행하려고 했는데, 은자골 마을의 위원장님의 추천으로 근처의 성주봉 자연휴양림으로 가서 숲해설을 듣기로 했습니다. 트럭을 타고 간다는 것에 아이들이 엄청 기대하고 있었는데요...!!! 이런! 고학년 친구들만 트럭 뒷자리에 타고 저학년 동생들은 승용차에 타고 간다고 합니다. 저학년 아이들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요. 언니들은 너무 신나했답니다. ㅎㅎ 언니들은 롤러코스터와 같은 트럭을 타고, 동생들은 안정감 있는 차를 타고 성주봉 자연휴양림에 도착했습니다. 

4-5학년과 1-3학년, 두 그룹으로 나누어져 이동했습니다. 볍씨 뒷산의 줄놀이터에 있는 줄도 타고, 끈을 이용해 모두가 힘을 합쳐 한 사람을  들썩 들어올리기도 합니다. 중간에 있는 십이지신상을 돌면서 소원을 빌고, 해설사 선생님께 참나무 종류에 대해 설명을 들으며 어느 작은 나무집이 있는 곳에 도착합니다. 나무를 기둥삼아 지어진 집에 들어가 구경도 하고 신나게 방방도 탑니다. 이렇게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다시 즐거운 트럭을 타고 숙소로 돌아옵니다. 트럭을 너무 타고 싶었던 동생들을 위해 위원장님이 운동장에서 트럭을 태워주십니다. 이제야 동생들도 만족스러워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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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모둠은 성주봉 휴양림 잘 갖다오기 미션을 성공해서 마지막 쪽지를 얻습니다. 쪽지에는 모스부호로 '그물'이라고 써져 있었는데요. 과연 은자는 어디에 숨어있을까요???!!!

'그물', '기구', '주변' = 족구 네트가 있는 곳 주변을 뜻하고 있었는데요, 주변을 구석구석 찾더니! 땅 속에 속 박혀있던 은자를 찾았습니다. 표효하며 운동장을 가로지르며 뛰는 모습이 재밌네요. 은자가 없는 것은 아닐까, 은자를 못 찾으면 집에 돌아가지 못한다던데,,, 라면서 제일 걱정하던 세현이,, 은자를 찾고 나니 얼굴이 활짝 피었습니다!! 건강하게 장수하게 만드는 은자를 찾았으니 건강한 간식을 먹어야겠죠? 세현, 은성이가 만든 맛있는 볶음밥을 먹고 시원하게 얼린 사과즙을 맛있게 먹었답니다~ 제일 먼저 은자를 찾았다고 어깨가 으쓱해져서 다니는 평화 모둠...! 동맹(?)을 맺은 파이팅 모둠의 은자 찾기도 도와줬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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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을 나눠먹기 위해 모두가 동그랗게 앉아서 2개씩, 3개씩 집으면서 다시 내 차례가 오기를 기다리는 모습이랍니다. 공평하게 간식을 나눠주는 모둠장 주하 덕분에 싸우지 않고 맛있게 나눠먹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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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시간, 술래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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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주변에 소가 있어 쉬는 시간에 가서 주변에 떨어진 짚을 주어 소에게 주는 세이, 서인~ 어떤 먹성 넘치는 한 소를 피해 골고루 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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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고나서 갑자기 길거리 공연을 펼치는 세현세령 남매...! 세현이의 모자가 있는 이유 아시겠죠? 운좋게 사탕 하나를 받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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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떡볶이~! 양념도사 세현이가 맛을 보며 고개를 갸우뚱거리고는  간장 넣었다가 매실 넣었다가 여러차례 반복해서 만들어진 떡볶이입니다. 동생들도 간을 보면서 평가를 해줍니다. 세현, 규민, 이헌이가 만든 떡볶이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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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마지막 저녁이죠. 촛불을 키고 분위기를 잡으며 자치들살림 소감을 나눠봅니다. 

요리 할 일이 많았는데 재밌었다는 세현이, 모둠장 역할이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다는 주하, 부모님이랑 떨어져본 것은 처음이라 재밌긴 하지만 엄마가 살짝 보고 싶다는 규민이, 곤충이 많은 냇가가 좋았던 이헌이, 성주봉 자연휴양림이 가장 기억에 남았던 지호, 지옥탕은 빼놓을 수 없다는 은성이, 잠 잘 때 시끄러워서 힘들었다는 서인이, 엄마 얘기하니까 엄마 보고 싶다던 세이까지... 모두 강렬한 기억 하나씩은 담은채로 자치들살림 소감을 마무리해봅니다.

아, 성주봉 자연휴양림에 갔더니 느린 우체통이 있더군요. 나 자신에게 편지를 쓰고 우체통에 넣으면 1년 뒤에 내가 받을 수 있다고 해요. 청소년이 된 나, 4-5학년이 된 나, 2-3학년이 된 나에게 어떤 내용을 담았을지는... 1년 뒤에 확인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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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둠 나눔이 끝나고, 2일차에 일어났던 이헌이 일에 대해 같이 둘러앉기를 했습니다. 모두가 애정어린 마음을 담아 이야기하느라 시간이 늦어졌죠. 졸기 시작한 동생들도 있고요. 그렇지만 우리 왕언니인 5학년들은 학년 모임을 빼놓을 수 없겠죠?

식당에 모여 졸린 눈을 부릅 뜨며 나에 대해, 서로에 대해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과연 1일차 때 나눴던 노력해야할 부분들을 잘 했을지?? 의심되는 마음으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오, 역시 왕언니들이라서 그럴까요? 노력하기로 했던 부분들은 열심히 했다고 스스로도, 친구들도 칭찬을 해주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이야기할 때 집중을 잘 못했던 예성이가 아이들을 집중시키는 모습, 몸을 움직여서 모둠원들을 모았다는 은석, 모둠이 요리할 때 계속 지원을 나갔던 세현, 공평하게 동생들을 돌봤던 주하, 친구가 말하는 것을 무시하지 않고 듣고 움직일려고 노력한 모습이 보였던 윤장, 조용히 모든 모둠 일에 참여해서 나섰던 한결, 부드럽게 동생을 챙기는 승희, 친구가 모둠장 역할을 할 수 있게 옆에서 도움을 줬던 단하/해찬. 

짧으면 짧고 길면 긴 3일이었지만 한 뼘 더 큰 아이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 교사도 덩달아 뿌듯해지는 나눔 시간이었습니다. 멋진 언니가 되려고 노력하는 푸른하늘~ 멋있다!!!!!!!!!!!

왕언니지만 졸려서 눈이 감기는 것은 어쩔 수 없겠죠? ㅎㅎ 서로 칭찬하며 이야기를 마치고 얼른 들어가서 잠을 청했답니다. 

 

어느새 마지막 밤이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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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진아 2022-06-02 오후 11:02:40

    트럭에 탄 아이들의 모습!!! 너~~~ 무 귀엽네요 ㅎㅎㅎ
    들살림 기간 동안 진짜 열심히 생활했구나~~
    도움없이 스스로 하는 모습들이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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